40대 여자 헤어스타일 긴머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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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중년의 스타일

40대 여자 헤어스타일 긴머리 고민

by 나겸♡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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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어 한 살 더 먹고 이제 어느덧 40대 중반을 향하게 되면서 내 모습에 대한 불안함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이제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게 중년인 것이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중년의 기준은 바뀐다고는 하지만, 국어사전을 찾아 보니,

변명의 여지 없이 내 나이는 중년이다. 나름 동안의 자부심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마저도 확신이 들지 않고..

스스로 중년을 받아들이기 위해 새해 초를 맞이하여 긴 파마머리를 싹뚝 잘랐다. 갑자기, 그냥 갑자기, 나이 들고 마흔 넘어 긴머리를 하고 있다는게 뭔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고 치렁치렁해 보이는 것 같아서 확 잘라서 어깨 조금 위까지 중단발로 한 것이다. 자르고 나서, 그래 이제 좀 깡충하군 싶어하며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대, 막상 자르고 보니 주변 반응이 영 신통찮다. 남편도 이쁘다고는 하는데 왠지 거짓말 하는 것 같고, 시어머님도 어려보인다고만 하셨지 잘 어울린다고 하시진 않으셨다. 그래서 지난 명절, 솔직함이 매력인 형님에게 물어봤더니 긴머리가 더 예쁜 것 같다고 하셨다.. 이런... 나도 사실 자르고 보니 긴머리가 더 나은 것 같았는데 형님 말을 듣고 보니 지금 너무 아까운 기분이다.

인터넷이나 카페글, 커뮤니티 글 등에 '40대 긴머리' 혹은 '50대 긴머리'까지도 검색해 보면 그 나이에 긴머리라니 하며 흉보는 글도 꽤 있다. 긴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유지하는 중년들 실제로 보면 절대 안 어울리고 촌스러워 보인다며.. 그런데, 진짜 내가 머리 자르고 보니 나이고 뭐고 진짜 어쩔 수가 없다. 긴머리가 내게 잘 어울려서가 아니라 짧은 머리가 너무 너무 안 어울리고 내 나이+5세는 더 되어 보여서 긴머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급한대로 자연스러운 물결펌 같은 걸 해서 좀 생기있어 보이게 한 다음 다시 기르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길을 가다가 진짜 나보다 더 한참 중년의 50대쯤 되어보이는 여성분이 긴머리를 반묶음하고 계신 걸 보았다. 크게 이상해 보이거나 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괜찮았다. 나도 머리 괜히 자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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