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 긴머리 헤어스타일 고민

얼마 전 미혼 친구가 뉴진스 헤어 스타일을 따라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찾아보니깐 이런 헤어스타일을 '히메컷'이라고 부르는 듯 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41047?sid=101

“왜 머리를 자르다 말았어?”…수지·뉴진스, ‘반전美’ 넘치는 헤어컷 [민지의 쇼핑백]

보내온 친구 사진은 내 눈에 아주 이뻤다. 그런데 친구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 옆머리는 뭐냐고 그런다고..ㅋ 아무래도 친구는 미혼이고 이런 트렌드에 민감하여 잘 알기도 하겠지만, 사실 우리 또래의 많은 40대들은 이런 거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진 않을 것이다.

나는 히메컷을 할 용기까지는 없다만, 그래도 세상 많은 40대 50대 여성들이 이런 히메컷을 비롯하여 긴머리 스타일들을 많이 시도해 주길 바란다. 40대 여자 머리=커트 혹은 단발머리 이 공식 아닌 공식이 깨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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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일본 드라마 후기를 한 번 써서 올린 적이 있는데, 내 나이에 어울린다는 커트머리 스타일에 로망을 가진 적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던 드라마 조연 캐릭터)

이런 커트머리와 정장 스타일로 거듭나고 싶어 따라해 보기도 했지만 곧 깨달은 것이 커트머리야말로 진짜 아무나 잘 어울리는 게 아니라는 것 뿐이었다. 왜 여자는 긴 머리를 고수해야만 하느냐 이런 관념의 문제가 아니다. 긴 머리가 내가 더 이뻐 보이고 못생겨 보이고 이게 아니라 그냥 짧은 머리가 너무 내게 안 어울리고 이상해 보인다. 너무 아쉽게도 커트머리 중단발 이런 거 다 포기하고 그냥 기르는 것을 선택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665123

'미우새' 박완규 "매직파마 잘되면 뉴진스, 잘못되면 박완규라고"

나는 남녀 상관없이 이 사회가 이런 긴머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더불어 '나이'와도 상관없이 이런 긴머리를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뭐.. 지금 이 사회에서 아직 미혼인 나이 많은 여성을 대하는 시선을 생각하면, 남녀노소의 자유로운 헤어스타일 또한 받아들이는데는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얼마 전 중단발 헤어를 망친 후 열심히 머리를 기르고 있다. 이제 곧 40대 중반이지만 긴머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명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도 나름대로 긴머리를 유지하시지만 보기 좋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