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21인치 휠 타이어 시승기
본문 바로가기
결혼/내 차 마련 도전기

GV70 21인치 휠 타이어 시승기

by 나겸♡ 2023. 4. 25.
반응형

지난 금요일, 나와 남편은 드디어 GV70 시승을 했다. 남편은 사실 애진작에 수 차례에 걸쳐 시승을 했으나, 그가 포기하지 못하는 21인치 타이어의 경우 뒷자석의 승차감이 매우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직접 테스트 하기 위해 나와 함께 한 번 더 시승을 한 것이다.
 
나는 차에 정말 조금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 휠 사이즈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멋을 위해 포기하지 못하는 요소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실제로 대리점 가서 19인치와 21인치 휠을 둘 다 봤지만, 가까이서 그냥 GV70만 따로 봐서 그런가 이렇다 할 차이점을 육안으로 느끼지 못했는데, 남편은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가서 19인치와 21인치 사이즈의 GV70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더더욱 21인치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찾아본 19인치와 21인치 휠의 장단점은 아주 심플했다. 예쁘고 멋있고 간지가 난다는 21인치 휠의 최대 그리고 유일한 장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19인치 휠이 장점이 훨씬 많았다. 승차감과 연비, 타이어 유지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원래 이 GV70의 기본 타이어는 18인치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최소 19인치 휠 정도는 선택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아직도 이 휠 사이즈가 어떤 면에서 차의 외관에 차이를 주는지에 대해 내 스스로 명확히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검소하고 낭비 안하는 우리 남편이 유일하게 로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못해서 머리를 쥐어뜯는 옵션이라고 하니.. 내가 돈을 보태주지는 못할 망정 선택하지 말라고 옆에서 잔소리하고 싶진 않았다.

 

GV70 직접 시승해 본 후기(3.5엔진 / 21인치 휠)

GV70 19인치 휠 사이즈로 시승을 해보지 않고, 그냥 21인치 휠 사이즈의 차로만 시승을 해보았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없이 그냥 지금 우리 차와 비교해서 보자면 2열 승차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지금 우리 차는 투싼 1세대 SUV인데 아주 오래된 차이기 때문에 승차감 자체로는 GV70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GV70 역시 SUV이기 때문에 차를 타고 처음 갔을 때 '이건 정말 신세계로구나!'라는 정도까지의 막 드라마틱한 느낌의 승차감까지는 아니었다. 뭔가 미동도 없이 부드럽게 비단길 달리는 것처럼 미끄러지듯 나아갈 것 같았지만 그런 건 아주 더 비싼 고급 세단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기존에 우리가 타던 차는 디젤 차량이기도 하고 또 오래 되기도 해서 고속도로에서 뒷자석에 앉아있으면 너무 소음이 크고 시끄러워서 앞자리에서 작게 이야기하면 무슨 말 하는지 못 알아들을 정도였는데, GV70은 그에 비하면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21인치 휠 사이즈의 차라고 해도 지금 타고 다니던 차에 비해 승차감이 안 좋다는 것은 평평한 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이건 역으로 21인치 먼저 타보고 19인치를 타봐야 비로소 그 차이를 알 수 있다고도 하던데, 시승시 승차감 자체에서 큰 단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어차피 21인치 타이어로 살 거라면 그보다 더 좋은 승차감 같은 건 그냥 아예 처음부터 모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일부러 더 크게 느껴보라고 시승하면서 방지턱과 요철을 지날 때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일부러 그냥 달려보았다고 했다. 확실히 그런 걸 지날 때는 뒷자석에서 몸이 들썩거리긴 했다. 30년쯤 전에 학창시절 학원 봉고차 뒷자리에 앉으면 들썩거리던 그 생각이 갑자기 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편과 우리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다닐 때 실제로 방지턱 같은 걸 넘을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또 GV70 시승을 하면서 들썩거린다고는 해도 그렇게 막 큰 움직임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21인치 휠의 승차감에 대해서 단점을 찾지 못했다. 대략 40분 정도의 시승을 2열에서 마친 후, 남편에게 그냥 21인치 사이즈로 선택하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우리 아기가 좀 불편할지도 모르겠긴 하지만, 걔도 뭐 애초에 무슨 엄청난 승차감의 차를 타온게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내가 원래 멀미를 좀 하는 편이긴 해서, 40분의 시승이 아니라 2시간 이상의 장거리를 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그간 내부 공간도 좁고 오래된 차 안에서 워낙 오랜 기간 불편하지만 익숙하게 다니면서 단련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시승 정도의 승차감이라면 충분히 괜찮게 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