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기를 키우면서 한 번도 신발을 우리 돈으로 사준 적이 없었다. 걷는 게 늦어서 돌 지나도록 못 걷다가 14개월이 되어서야 걷게 되었고, 또 걷는 거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신발을 사 줄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이다. 다른 사람한테 얻은 신발을 신기곤 했다.
그런데, 얻어 신긴 신발이 뭔가 좀 불편해 보이고, 또 상표도 뜯지 않은 새 신발이긴 했지만 뭔가 좀 없어보이는 디자인이다.
좀... 그렇다.. 사이즈도 잘 안 맞고.. 그래서 신발을 하나 사야겠다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사촌동생 아기 신발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 아기와 비슷한 또래의 아기인데 이런 신발을 신고 있었다.
바로 아디다스 아기 여름 샌들.. 뭔가 좋아 보인다..
그래서 남편을 닥달하여 우리도 아기 신발 새 거 하나 사주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고른 브랜드가 바로 크록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엄마와 아기가 화이트 크록스를 커플신발로 신는 걸 봤는데 너무 예뻐 보여서... 나도 우리 아기와 크록스를 세트로 맞추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크록스를 신어본 적이 없어서 이 신발이 왜 인기 있는지 잘 몰랐고, 뭉툭하니 생겨서 별로 이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sns를 보고 나도 똑같이 딸과 커플 신발로 신고 싶었다. 게다가 마침 나의 남편도 크록스 매니아로 4계절 내내 무조건 크록스만 신기 때문에 아기 신발을 크록스로 사는 걸 찬성했다.
그래서 우리 셋은 신나게 매장으로 갔는데.....
화이트 크록스는 우리 아기 발 사이즈로는 전부 품절이었다....ㅠㅠ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름엔 화이트 색상이 제일 잘 나간다고 한다. 다른 색상을 추천하긴 하던데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건 하얀색 크록스였기 때문에 꼭 그걸로 사고 싶었다.
그러자 직원이 '이것도 하얀색이긴 한데...'라고 말하며 가져 온 신발...
바로 이 모델이다. '겨울왕국2 클로그 토들러'
나름대로 화이트 색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기가 신으니 너무 귀엽고 예뻤다. 다만... 나와 커플 신발로 신는 건 불가능해져서.. 그게 좀 아쉬웠지만, 몇 년 뒤를 기약하기로 하고 우선 아기 크록스만 구매했다. 사이즈는 C5가 딱 맞고 예뻤으나 너무 딱 맞아서 올해만 신고 끝일 거 같아서 C6로 구매하였다.
좀 그랬던 건, 이 제품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후기가 없었다. 쇼핑몰 리뷰도 없고... 다른 상품이 품절인데 반해 이 모델은 재고도 사이즈별로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별 인기는 없는 상품인 모양이다. 그래서 나라도 이렇게 '겨울왕국2 크록스' 후기를 작성해 본다.
사이즈가 크긴 한데 걸어도 벗겨지진 않았다. 우리 아기가 걷긴 걷는데 아직 엉성해서 몇 걸음 안 걷기도 하고, 또 한 발 한 발 제대로 어른처럼 발을 구부려서 걷기 보다는 아직은 발을 아장아장 떼는 수준이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오래 걷지도 않고 뛰어다니지도 않아서 사이즈가 헐렁한 신발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또 양말 신기고 신으면 C5는 많이 타이트할 것 같아서 그냥 C6 사이즈로 결정했다.
펄이 들어가 있어서 반짝이면서도 화이트의 깔끔함이 있다.
이상 아무도 후기 올린 사람이 없어서(내가 못 찾아낸 걸 수도 있고) 직접 올려본 아기 겨울왕국 크록스 후기. 아기가 신으면 진짜 예쁘니깐 매장 가서 한 번 신겨 보세요. 실물이 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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