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를 키우면서 아직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낮잠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함께 놀아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문화센터에 가고, 2주에 한 번 정도는 가까이 있는 시댁에도 가긴 하지만, 그걸로는 너무나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를 시도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장난감 대여이다.
사실 아기들과 놀아주려면 여러가지 놀이도 필요하지만, 그래도 장난감의 도움이 절실하다. 출산 전에는 장난감은 무조건 다 사야만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임신 출산 유아 대백과사전이나 인터넷 각종 정보들을 통해 장난감을 저렴하게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 도시별, 지역별로 시청이나 구청 등에서 지원해주는 장난감 대여점이 있다는 것도 이 때 알게 된 것이다. 사실 모든 지역에 다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없는 곳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내가 현재 거주 중인 인천에서는 장난감 대여사업을 하고 있어서 출산 후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인천에서 운영 중인 '도담도담 장난감월드'가 바로 그것이다.
홈페이지 소개글에 있는 말대로 육아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었고,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도담도담에 대한 이용 정보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연회비 1만원(매년 갱신해야 함)
- 여러 지점을 같이 이용할 수 있음(단, 추가 이용료는 내야 함. 천원이었던가.. 이 추가 요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 장난감 대여기간은 3주 정도
- 한 번 대여할 때 장난감 2개, 책 5권 대여 가능
- 매주 일,월 휴무
- 지점 안에 작은 놀이방이 있음(2시간 이용 가능)
우리는 아기가 신생아인 시절부터 이 도담도담 장난감월드에 회원 등록하여 여러 장난감을 대여해 왔다. 솔직히 신생아 시절에는 대여할만한 것이 많지는 않다. 그 때는 아기가 달랑이를 손에 쥐고 흔들 힘도 없기 때문에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 자체가 많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신생아용 모빌도 대여상품에 있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촉감책이나 무드등도 있어서 그런 것들도 아기를 돌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아기가 신생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점퍼루 같은 것도 대여할 수 있고, 또 범보의자나 수동 바운서 같은 것들도 빌릴 수 있어서 점점 육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장난감들을 가지고 아기와 할 게 많아진다.
우리는 바운서, 점퍼루 같은 것들을 초반에 많이 이용했었다. 이런 거는 돈 주고 구매하기도 부담스럽고 집에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데, 대여점을 이용하니깐 쓰고 반납하면 되고, 또 종류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서 아기가 싫증나 할 때쯤 바꿔줄 수도 있다.
아기가 개월 수가 많아질수록 빌릴 수 있는 장난감도 좀 더 다양해진다. 3세 이후부터는 할만한 게 많은데, 12~18개월 사이는 빌릴만한 것이 많지는 않아서 좀 애매하기 때문에 매번 장남을 빌리러 가면 고르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 지난 달에는 소형 미끄럼틀도 빌려서 집에서 타기도 했고, 흔들목마 같은 것도 빌려서 태우기도 했다. 대여점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집에서 할 수 없었을 것들이다.
마트나 장난감 매장에서 판매하는 최신 유행 장난감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장난감들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주 큰 장점이다. 지점 내에 있는 놀이방 이용도 나름 몇 번은 해볼만 하다. 우리 아기도 처음에는 신세계를 본 듯 좋아했다. 다만, 키즈카페를 맛 본 이후로는 이 놀이방은 좀 시시하게 여기는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이런 장난감 대여점이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도움을 받으며 육아를 하는 중이다. 이런 비슷한 시설들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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