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귀걸이도 새로 장만한 김에 귀걸이 보관 방법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긴 했다. 예전에 20대 초반에는 보석함 같은 걸 사서 거기다 보관도 해봤다가, 아크릴 진열대 같은 걸 장만해서 걸어놓기도 했는데 먼지가 쌓이는 게 싫어서 나중에는 그냥 다이소 약통에 보관해서 서랍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하더라도 공기 중에 노출이 되고 먼지 같은 것이 스며들어가는 걸 막을 순 없었다. 몇 개 정도 꼭 변색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14k, 18k 제품들도 뭔가 칙칙해진 것처럼 보이는 색이 바래진 상태였다.
귀걸이 판매업체 사람들이 괜히 지퍼백에 보관하라고 하는 게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이소에서 지퍼백을 구매했다.
우리 동네 다이소에서는 왼쪽에 1호라고 적힌 게 판매 중인 제일 작은 사이즈여서 1호를 구매하였다. 기존에 갖고 있던 내 지퍼백보다 세로 길이는 길고 가로 길이는 짧다.
작은 지퍼백에 귀걸이를 한 쪽씩 넣는다. 밀봉도 꼼꼼하게 한다.
그 다음 하나씩 돌돌 말아서 두 개, 즉 한 쌍의 귀걸이를 조금 더 큰 지퍼백에 아래 사진처럼 넣어준다.
그냥 알약통에 넣어두었더니 변질된 제품이 있어 정신 차리고 보관하기로 하고, 나의 모든 귀걸이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이렇게 보관하면 공기가 훨씬 더 잘 차단되어 변질을 막을 수 있겠지만, 한 쪽씩 지퍼백에 따로 넣어서 그걸 또 한 쌍으로 지퍼백에 다시 넣는 과정이 생각보다 꽤 귀찮다. 또 바쁘게 나가야 하는데 언제 지퍼백을 열고 또 열고 하겠는가? 하지만 귀찮아도 해야만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지퍼백 보관 자체는 익숙해서 급하게 외출할 때는 지퍼백 그대로 그냥 들고 나가서, 외출 후에 차에서나 화장실에서 착용한다. 내 귀걸이들은 다 저렴이들이지만 그래도 내겐 나름 다 소중하기에..
귀걸이를 사면 같이 동봉되어 있는 안내문에는 변색을 막기 위해 지퍼백 보관과 함께 천으로 잘 닦아주라는 말이 항상 있다. 이번에 귀걸이 정리하면서 보니깐 왜 닦아주라 했는지도 잘 알겠다. 귀걸이 침을 고정하는 클러치에도 얼룩 같은 것들이 묻어있는 게 있었다. 이제부터 지퍼백에 넣기 전에는 꼭 안경 닦는 천 같은 걸로 닦고 나서 넣어둘 예정이다. 여러가지로 다 보관해 봤지만 현재까지로는 지퍼백 보관이 가장 귀걸이 변색을 막아주는 방법인 듯 하다.
그나저나 귀걸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정리할 거 하고 보니 생각보다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그 핑계로 몇 개 더 구입하고 싶다. 요즘 답답한 마음을 귀걸이 사는 걸로 해소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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