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수선 직접 해 본 후기(업체 : 핸드메이드 리퍼블릭) 귀걸이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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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중년의 스타일/귀걸이 수집

귀걸이 수선 직접 해 본 후기(업체 : 핸드메이드 리퍼블릭) 귀걸이 수리

by 나겸♡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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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여러 번 올렸지만 나는 완전 귀걸이 덕후다. 다만, 내 나이쯤 되면(40대 중반) 다들 금귀걸이나 브랜드 귀걸이를 주로 하던데 나는 그렇진 않고 시중에 나오는 2~3만원대의 저렴한 귀걸이를 기분전환으로 자주 사는 편이다. 그래서 사실 내겐 금귀걸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그런 나에게도 18k 금귀걸이가 하나 있긴 하다. 그건 결혼 전에 엄마가 사준 부엉이 귀걸이이다. 

(이렇게 생긴 귀걸이다. 인터넷에 똑같거나 비슷한 게 정말 많다.)

 
사실 디자인으로만 보면 내 취향이 전혀 아니다. 과거의 나는 꽃, 하트, 나비 뭐 이런 귀여운 것들을 좋아했었는데(그 때도 동물은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저런 귀여운 혹은 심플하지 않은 디자인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것도 아니고 왜 하필 부엉이인가 싶었는데 검색을 해 보니 부엉이 악세사리가 부를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다. '부엉이 귀걸이'라고 검색해 보니 다양한 귀걸이들이 실제로 검색이 되었다.
 
하지만 내 취향이 아닌 건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나는 귀걸이 같은 건 꾸민 듯 안 꾸민 듯 하면서도 사실은 귀에 뭔가 달고 있다는 티가 나는 드롭형 귀걸이 같은 것이 좋은데, 저건 금색인데다가 귓볼에 딱붙는 원터치형 귀걸이이기 때문에 귀에 하고 있어도 귀걸이 한 티가 거의 나지 않아서 그 또한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착용하지는 않고 그냥 쭉 가지고만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주신 소중한 귀걸이니깐 어떻게든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에 좀 들어서, 이 귀걸이를 수선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전에 귀걸이를 수선해서 사용한 적이 이미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귀걸이 중에 하나인데 바로 아래의 귀걸이이다.

(업체명 : 펄바이준. 네이버 쇼핑에서 구입)

이 귀걸이는 지금도 뭔가 특별한 행사가 있다거나, 다소 차려입은 날에는 한 번씩 꼭 착용하는 귀걸이이다. 그런데 이 귀걸이를 구매하고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귀걸이침의 위치였다. 내 귓볼이 굉장히 좁고, 또 귀를 뚫은 구멍이 귓볼 아래쪽에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딱붙는 귀걸이를 할 때 귀걸이침이 귀걸이 가운데에 있지 않으면 귀걸이가 밑으로 처져서 굉장히 안 예뻐 보인다. 이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귀걸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 귀걸이의 모든 게 다 마음에 드는데 단 하나 귀걸이침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폭풍검색을 한 결과 한 업체를 찾았다. 아래 업체 블로그를 올려보니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티파니앤코 귀걸이 - 드롭귀걸이로 리폼하기!

#귀걸이수리 #귀걸이리폼 #티파니귀걸이수리 #티파니반지수리 #티파니팔찌수리ㅣ #티파니목걸이수리 지금 ...

blog.naver.com

이 업체는 핸드메이드 리퍼블릭이라는 업체인데, 블로그 후기를 보니 귀걸이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전화와 문자로 상담을 한 후, 이 귀걸이를 발송하여 귀걸이 뒷면의 위쪽에 있던 귀걸이침을 최대한 귀걸이 가운데로 옮겼다.

(이렇게 결과물을 사진으로 먼저 받아본다.)

귀걸이를 수선하여 받아 본 후 착용했을 때, 내심 찜찜하던 요소가 개선되어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2년만에 다시 이 업체에 연락하여 수선을 맡겼다.

(전화통화와 문자도 모자라서 저렇게 그림까지 그려 보냄)

나는 드롭형 귀걸이를 원했고, 귓볼 바로 밑에서 달랑거리는 형태의 귀걸이를 원했다. 연결고리를 오링으로 연결할지 체인으로 연결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이 업체가 귀걸이 수선 전문업체이다 보니 열심히 설명하고 샘플 사진도 보내고 통화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걸 완벽하게 파악하시고 수선을 진행해 주셨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업체의 단점은 아니고, 아무래도 18k 귀걸이다 보니 다른 부자재도 최소 14k는 해야 균형이 맞아서 비용이 거의 귀걸이를 구매하는 값이 들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귀걸이 수선의 목적은 '우리 엄마가 내게 준 귀걸이'를 잘 착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비용과 상관없이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수선을 했다. 귀걸이침도 골드볼로 14k로 진행한데다가 공임비 기타 등등을 합치니 귀걸이값만큼 비용이 나왔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수선을 마친 귀걸이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착용샷도 올려보고 싶은데 내 사진에 영 자신이 없어서 업체에서 보내 준 사진으로 대체해 보았다.)

완성된 귀걸이를 받아보니 비용이 들어간만큼 너무 만족스러웠다. 상상만으로 드롭형이면 어떨까 생각만 했었는데, 실제로 완성된 물품을 받아보니 귓볼 바로 밑에서 달랑거리는 것도 귀엽고, 또 귀걸이 자체가 작아서 과한 느낌도 없었다. 귀걸이를 한듯 안 한듯 하게 착용하고 싶은 내 기준에 딱 맞다. 
 
혹시 귀걸이 수선을 원하시는 분들은 위의 업체를 이용해 보셔도 좋으실 것 같다. 광고 아니고 순수하게 내돈내산의 후기로, 귀걸이 수선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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