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실 인테리어(33평형 거실 코너용 소파, 패브릭 소파 후기, 거실의 서재화)
본문 바로가기
결혼/내 집 마련 도전기

아파트 거실 인테리어(33평형 거실 코너용 소파, 패브릭 소파 후기, 거실의 서재화)

by 나겸♡ 2025. 4. 16.
반응형

지난 번에 이사 기념으로 집 전반에 대한 인테리어 후기를 썼었는데, 오늘은 거실 인테리어에 대한 후기와 소감을 따로 올려보려 한다. 우리 집은 자금 사정으로 인해 거실 인테리어 공사 같은 건 따로 하지 않았다. 천장 간접조명, 우물조명, 실링팬 그런 것들을 하면 좋았겠지만.. 사정상 하지 못했고 그냥 아파트에서 지어 준 거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용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인테리어에 대한 후기도 궁금하신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란다.

  

거실의 로망, 소파 구매 : 소파는 꼭 있어야 할까

소파를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기존에 살던 집은 15평인가 17평였기 때문에 소파를 둘 곳이 없어서 따로 거창하게 들이진 않았는데, 지금 집은 그래도 33평 정도 되는 집이다 보니 넓은 거실에 소파를 두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 인식으로 인해 우리도 소파를 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소파가 꼭 집에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검색도 좀 열심히 해봤는데, 소파가 있고 없고의 장단점 같은 것도 나름대로 있었다.
 
거실 소파의 장점
1. 가족이 모여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소파가 안락하고 좋으면 저녁 시간에 가족들이 저절로 소파에 앉아 있다. 소파가 없으면 자녀는 자녀방, 어른은 안방으로 가서 쉬는 경우가 많다).
2. 거실에 앉아 있을 때도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다(거실에 책상이나 식탁과 의자만 있는 경우, 앉아있는 자세가 그래도 긴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냥 편하진 않다).
3. 집들이 혹은 집에 손님이 왔을 때도 거실에서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다(소파가 없으면 손님들이 앉을 곳이 없어 조금 애매하다).
 
거실 소파를 두면 단점
1. 할일 없이 소파에 누워서 티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생산적인 일 불가).
2. 거실의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집이 좁아 보임).
3. 구매시 비용이 들어간다.
 
대충 정리해서 찾아본 것들이 이 정도이다. 나는 위에 찾아본 장단점들 중에서 '가족이 모이는 것'에 대한 부분이 많이 와닿았다. 지금은 우리 아이가 5세이니깐 우리와 함께 늘 시간을 보내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자기 방에 혼자 있으려 하는 경향이 생길 거 같은데, 조금이나마 우리 가족이 함께 모여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파를 마련해야겠다는 쪽으로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소파에 엎드려 눈이 온 풍경을 감상하는 아이)

 

실제로 지금 한 달 정도 사용을 해보니, 소파를 구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간에 집들이도 몇 번 했는데, 손님들이 전부 소파에 폭 파묻혀 계셨다. 소파가 없었다면 저 분들이 어디 앉아 계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소파를 잘 구매했다고 생각을 했다. 또 우리 아이의 경우에도 소파에서 춤도 추고 책도 보면서 시간을 잘 보낸다. 그걸 보니 소파를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들이 물어보면 소파는 꼭 장만하는 게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코너용 쇼파 구매 사용 후기

소파를 사기로 결심하고 검색을 좀 해봤더니 소파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고민이 되긴 했다. 주변에 좀 물어봤더니, 우리 집처럼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집의 경우 30만원대 소파를 구매한 집도 있었다. 아이가 늘 소파에서 뛰어다니기 때문에 좋은 걸 사봤자 망가질 게 뻔해서 그냥 저렴한 금액대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나도 그냥 저렴한 소파를 사볼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후기가 좋지 않은 경우가 꽤 많아서 선뜻 제품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의집 어플에서 웰퍼니쳐라는 브랜드의 '코모도 패브릭 빅토리아 스윙 소파 코너형' 제품을 보게 되었다. 제품 사이즈에 비해 금액이 그래도 60만원대로 괜찮아서 후기도 엄청나게 많았고, 대부분의 후기가 가성비가 아주 좋다며 만족해 하는 후기들이었다.

(배송비가 9만원인 게 나름 함정임..)

 

그래서 우리도 고민 끝에 이 소파로 구매를 했다. 나중에 우리 아파트 입주자들의 인증 사진들을 보니 우리 집 말고도 이 소파를 구매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소파 배달기사님께서도 정말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판매가 잘 되긴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네이버쇼핑에서 카드 할인까지 받아서 60만원에 소파를 구매하였다. 한 달 넘게 사용해 보니, 우리 집으로 온 소파의 경우 별다른 문제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크기가 크고 많이 무겁다 보니, 모듈형 소파라서 옮기는 것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무거워서 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배달와서 설치해 주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집에 코너용 소파로 설치한 모습. 선물 받은 쿠션이 나름 포인트이다. 이렇게 보니 카페트와도 잘 어울린다.)

 

코너용 소파로 사용해 본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어느 정도냐면 다음에도 소파를 산다면 또 코너형으로 살 것 같다. 집이 좁아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막상 설치해 놓고 보니 색상이 밝아서인지 그렇게 좁아보인다는 느낌은 없고, 오히려 일자형 소파에 비해 공간활용이 잘 되어서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4인용 소파를 코너형 말고 일자형으로 구매할 경우 거실의 가로 공간을 좀 더 차지했을텐데 코너형 소파이다 보니 오히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더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창 앞에 설치한 소파의 모습)

 

거실 창문을 반쯤 가리니깐 그것도 단점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우리 집 거실뷰의 경우 그냥 아파트뷰이기 때문에 반 정도 가려지는 것은 별로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거실 창문이 있기 때문에 소파를 벽에 딱 붙이지는 않았고 사람이 움직이면서 창문을 열고 닫을 정도의 공간은 확보해 둔 상태에서 소파를 설치하긴 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 남는 공간을 활용 못한다고 볼 수도 있긴 할 것 같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그 공간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하고, 자기 장난감도 가져다 놓는 등 본인의 놀이 공간으로 잘 쓰고 있다.

 

거실 커튼은 일반적인 겉커튼만

거실 커튼은 그냥 일반 커튼으로 구매했다. 속커튼(얇고 차라락거리는 커튼)은 예쁘긴 하지만 실용적이진 않을 것 같아서 따로 하지 않았고, 겉커튼은 그냥 일반적인 크림색으로 했다.

(크림색 커튼에 비치는 햇살이 예쁘다.)


암막커튼 같은 것이 여름철에 덥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커튼하시는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쬘 때는 그렇게 두꺼운 커튼을 쳐야 오히려 시원하다고 한다. 하지만 암막커튼의 경우, 아무래도 너무 두껍다보니 거실에 쳤을 때 미관상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적당히 얇지만 햇빛도 차단되는 커튼으로 장만하였다. 20만원이 들었는데, 가격 대비 매우 만족한다.

 

거실의 서재화 실천 중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유명한 '거실의 서재화'를 실천한 거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거실에는 티비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티비는 이동형 거치대에 올려 두고 필요할 때(손님 오시거나 아이의 학습용)만 안방에서 꺼내서 보고 있다.

(거실 한 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모습)

 
책장으로 거실 한 쪽을 다 채우는 것에 부담이 좀 있긴 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


거실의 서재화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대단할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만들어 주기는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저 책장 주변에서 아이가 시간을 많이 보낸다. 사진 속 사다리는 주방용으로 구매했었는데 아이가 좀 높은 곳 책을 꺼낼 때 아주 잘 사용하고 있고, 또 의자로도 사용한다. 한쪽 벽에 거실 책장으로 채워놓고 보니 나름대로 아이의 놀이터가 된 것도 같고, 늘 저기서 이 책 저 책 골라서 보는 모습이 뿌듯하다. 다만, 아이가 금방 책을 다 훑어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책을 바꿔주어야겠다는 부담감 같은 것이 좀 생기긴 한다. 그것만 빼면 매우 만족스럽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아울러 거실에서 티비를 치우는 것도 추천한다. 이동형 거치대로 티비는 필요할 때만 꺼내서 보는 것도 괜찮다.
 
이상, 우리 집 거실 인테리어 소개였다. 럭셔리한 맛은 없어도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의 우리집 거실이라서 꾸며놓고 보니 매우 뿌듯하다. 소소하게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도 예쁘게 집 잘 꾸미시길 바라며...


[관련글]

신축 아파트 입주 후 1개월 소감과 후기(거실 소파, 식탁 등)

분양받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지 한 달이 되었다. 내 방에 있던 짐만 가지고 신혼집에 들어간 이후 5년 만에 둘이서 셋이 되어 이사를 한 것이다. 일단 이사 소감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생각보

mostj.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