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입주 인테리어 안하기로 결정(냉장고장 조명공사 안함 순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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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내 집 마련 도전기

신축 입주 인테리어 안하기로 결정(냉장고장 조명공사 안함 순정 아파트)

by 나겸♡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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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끌어모으고 모으고 모아서 분양받은 신축아파트 입주를 어느덧 한 달 앞두고 있다. 대출을 비롯한 잔금마련이 정말 엄청나게 고민이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나서 이제는 집에 가구 배치 같은 것들을 조금은 마음을 놓고 고민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대출 준비 후기는 예전에 올리긴 했는데, 대출이 마무리 되면 다시 정리해서 올려 볼 예정이다.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느낀 점(웬만한 옵션은 선택하지 말기)

우리 집은 이번에 입주하면서 선택한 옵션이 베란다 확장, 주방벽(엔지니어드스톤), 중문, 에어컨(모든 방에 설치)이 전부이다. 냉장고장이라든가 붙박이장, 식기세척기나 오븐 같은 모든 옵션은 설치하지 않았다. 뭐 특별하게 뜻하는 바가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그냥 여유로 갖고 있는 돈이 없어서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입주를 앞두고 입주자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최소한의 옵션을 제외하고 나머지 옵션들은 선택하지 않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들의 부실한 공사 내지는 마감처리에 대해서는 하도 뉴스에 많이 나와서 다들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지금 내가 입주하는 아파트는 뉴스에 나올 급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지도 그렇고 화장실 바닥이라든가 여러가지 기본적인 것에 있어서도 하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다 이것 저것 아파트 건설사측에서 제시한 옵션까지 선택한 사람들의 경우 그 하자의 경우의 수가 더 많아져서 불만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집은 아직 하자 보수 확인을 위한 방문은 아직 하지 않고 있긴 한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방문하기가 두려워진다.
 
그래서, 웬만큼 자금이 허락한다면, 아파트에서 제시하는 이런 저런 옵션들은 선택하지 말고 최소한의 필요한 옵션만 선택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일단 입주 전에 사전점검을 할 때부터 이런 저런 옵션까지 더해지면 하자 건수가 몇 백건이 될 수도 있고, 이런 것에 대해 하자가 발견되어 건설사측에 보수 요청을 해도 우리집꺼만 재깍재깍 해주지 않으며, 하자 보수 한답시고 와서 오히려 집을 더 망쳐놓아서 사전점검 때는 없었던 하자가 추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옵션 선택하는데 드는 추가 비용을 잘 아끼고 돈을 더 모아서, 입주하기 전에 전문적인 인테리어 공사 회사측에 의뢰하여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와 사이즈 등으로 마음에 들면서도 업체의 공사진행 속도나 상황 같은 것들을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아파트 분양 받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여유 자금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들어가서 사는 방법 뿐(NO 인테리어, NO 조명공사, NO 냉장고장)

그리고 우리 집을 빼고는 다들 입주하면서도 돈이 남아도는 건지, 돈이 많은 건지, 아니면 시원하게 대출로 사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입주예정자 단톡방은 새로운 가전 구입, 가구 구입, 식탁 구입, 인테리어 공사, 조명공사 등등으로 사람들이 들뜬 분위기 속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식탁만 해도 100만원은 거뜬히 넘어가고, 소파는 100만원 이하는 다들 취급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TV도 다 큰 것만 사고, 냉장고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같은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500만원 정도는 깔고 가는 느낌으로 보인다.
 
사실 우리도 사전점검 때 사전점검 업체에서 나오신 직원분이 집을 보시다가 왜 냉장고장을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셨다. '냉장고장은 꼭 해야 하나요?'라고 여쭤봤더니 점검 다녀보면 새집은 거의 다 하는 추세이고, 신축이고 새로운 집에 들어왔으니 깔끔하게 해 놓고 시작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웬만하면 하라고 하셨다. 친정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전부 옛날 사람들이라 인테리어 바꾸고 살고 그러지 않아서 냉장고장이라는 걸 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입주를 앞두고 체감으로는 나 빼고는 다 냉장고장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견적을 대충 알아보니 못해도 1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해서(냉장고장만 할 경우) 금액이 천차만별인 듯 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중도금 대출이자에 잔금 처리만 하고 나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냉장고장이니 그런 건 할 틈이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우리집은, 요즘 신축 입주로는 흔하지 않게 냉장고장 없이 입주하는 집이 될 것 같다. 소파도 아직은 계획이 없고, 식탁만 48만원짜리로 골라놓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인테리어니 집꾸미기니 관심 1도 없었고, 그럴 기력도 없었는데, 막상 입주를 앞두고 보니 없던 관심이 슬그머니 샘솟기 시작하고 있다. 일단 나의 계획은, 여러가지 공사를 할 상황은 못되니깐 살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들로 꾸미자는 계획이다. 다행히 내가 호텔 인테리어 같은 깔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에는 흥미가 없고, 알록달록하고 빈티지 느낌이 나는 분위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소품 몇 개만 사도 느낌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다. 입주할 때 모든 게 갖춰진 완벽한 집은 불가능할 것 같고, 살면서 하나씩 마련하고 꾸미는 집의 컨셉으로 가야한다. 입주 전에 한 번 방문을 해야 하는데, 저번 사전점검 때는 대출이 해결이 안되어서 내 집 같지 않은 마음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방문하는대로 사진도 찍으면서 집꾸미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려 볼 예정이다. 
 
아무쪼록 우리집처럼 추가 공사나 인테리어 이런 것 하나도 못하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올릴 후기를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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