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의 출산택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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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임신

사주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의 출산택일 고민....

by 나겸♡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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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두고,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출산택일을 돈을 주고 의뢰했다. 출산택일이라는 것을 돈을 주고 의뢰한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 중 호응을 해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런 거 왜 믿냐고 하고, 그런 거를 왜 돈 주고 하느냐고 하고.. 그 사람들은 전부 사주를 무슨 귀신 미신 이런 거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사주를 약간 데이터 베이스 같은 걸로 생각한다.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틀릴 일이 많고, 예외도 많고, 갖다붙이기 나름인, 해석에 좀 문제가 있긴 한 자료들의 모음집 같은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같은 생년월일시를 두고도 사람들마다 풀이가 다 다르며, 인터넷에서 연예인 사주를 가지고 막 열심히 갖다 붙였다가 알고 보니 그 생일이 틀린 생일이었다거나, 혹은 생일은 맞고 열심히 풀이해서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써놨는데 몇 년 뒤에 보면 반대로 일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들(예를 들어, 굉장히 인성 좋고 어쩌고 해놨는데 몇 년 뒤에 사고쳐서 뉴스에 나고 인성 까발려지는 그런 것들)을 봐도, 오랜 역사 속에 쌓여온 데이터를 가지고 제대로 적용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깐 사람들이 사주는 믿을 게 못 된다고 하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가 약간의 전체적인 틀은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도 사주 볼 줄은 모르지만, 노처녀로 살아오면서 언제 시집가나 등등 여기저기 사주를 많이 보러 다녔기 때문에, 대충 내 사주가 뭐가 문제고, 어떤 글자가 없으면 어떤 경향이 있고, 오행구족이 되고 말고, 뭐 이런 것에 대한 느낌 정도는 알아듣는데, 내 삶을 돌아보면 정말 없는 그 글자에 맞게 결핍된 삶을 살아왔고, 주변에 친구들의 삶도 희한하게 없는 글자에 대해서는 없는 그런 삶을 살아온 걸 보면, 큰 틀은 대충 맞는 것 같다. 다만, 디테일은 좀 다를 수 있는 것 같은게, 예를 들어서 배우자복이 약하다거나 결혼운이 없다는 걸로 본인 사주 풀이가 나온다고 했을 때 모두가 다 배우자가 없거나 크게 망하는 건 아니고, 정말 너무 착하고 좋은 배우자인데 다만 돈을 좀 못 번다거나, 결혼을 하긴 하는데 마흔살 넘어서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풀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직장운이 없다는 걸로 사주에 풀이가 나왔을 때, 꼭 직장 없이 백수로 사는 것만 뜻하는 것은 아니고 이름 모를 회사를 다닌다거나, 꾸준히 직장생활은 하는데 승진이나 직함 같은 것에 대한 운은 없다거나, 월급이 정말 적다거나, 아니면 회사는 꾸준히 오랜 시간 다니는데 회사 사정상 법인명이 바뀌거나 서류상 변동이 있어서 내 이력서 상에는 회사를 계속 옮겨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식으로 디테일한 것들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아마도 다른 이유는 그 사람의 운명에 따라서 시련과 고난이 견딜만한 형태로 오는가 아닌가가 결정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서, 나는 제왕절개를 한다면 출산택일을 반드시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리고, 그 택일에 있어서 가장 포인트는, 사회적 성공도 아니고, 어마무시한 경제력도 아니고, 그냥 눈에 띄지 않는 무난무탈한 삶, 특히 여자아이니깐 배우자복(그것도 무슨 경제력 충만한 배우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잘 살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복)을 가장 우선해서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오랜 기간 노처녀로 살면서, 아무리 커리어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도 별 직장생활 없이 배우자 일찌감치 만나서 결혼해서 평범하게 사는 여자들만큼의 대우를 주변인들(가족, 친척, 친구)로부터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한이 깊었고, 또 살면서 진실된 사랑이 아닌 정말 거지같은 쓰레기들을 만나며 나만 진심을 준 것에 대한 슬픔과 서글픔에 대한 아픈 기억도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서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에, 내 딸만큼은 남자고민과 결혼고민이 없는 삶을 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산예정일이 정해지고 나서, 인터넷 여러 무료사주 사이트 같은 것에 대충 제왕절개 가능날짜로 사주를 넣어 봤는데... 여자아이인 경우 뭔가 신통한 날이 잘 안 나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임신 초기에 굉장히 심란한 정서 상태인 채로 지냈는데, 하다 하다가 '나중에 전문가에게 맡기면 뭔가 다르겠지'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미뤄두다가 이제 목전에 왔기 때문에 거금을 들여 출산택일을 의뢰를 했다.

 

하지만 내 걱정과 비슷하게, 택일을 봐주는 분도 하는 얘기가, 이 기간에 내가 원하는 그런 삶을 가진 사주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남자아이라면 사주 잡기가 참 좋았을텐데..' 하면서 몇 개의 사주를 일단 받아보기는 했는데, 어찌된 게 다 괜찮은데 내가 원하는 그 포인트만 아쉬운 그런 사주들만 나왔다는 것이다. 5개쯤 날짜를 받았는데, 몇 개는 병원과 의사 휴무 때문에 나가리고, 남은 날짜라곤 아래의 두 개의 날짜밖에 없다. 이쯤되면, 그냥 우리 아기의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받은 날짜가 아래의 두 날짜이다.(기껏 비싼 돈 주고 받은 날짜를 이렇게 인터넷에 올리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인터넷에서 무료택일 봐주는 사람들이 올린 날짜랑도 겹치는 날짜이기도 하고, 남자아이냐 여자아이냐에 따라 사주 보는 게 달라진다고 하니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또 부모 사주에 따라서도 좋은 날이 조금은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 같고, 진짜 좋은 날이라면 뭐 이 시기에 태어나는 아이들과 다같이 좋은 날 태어나서 나쁠 건없으니 그냥 올린다. 다만 진짜 좋은 날인지 아닌지 그걸 모름..ㅋㅋㅋ 나는 책임질 수 없으니깐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이 날짜는 성공과 재물과 이런 쪽으로 좋고, 초년에는 좀 힘들고 고난이 있어도 중년 이후로 쭉쭉 운이 펴는 사주란다. 다만, 내가 가장 중시 여긴 배우자나 남자 쪽으로는 많이 아쉬운 사주인데, 결혼을 늦게 하면 그래도 액땜이 된다나.. 사주 봐주는 사람이 '관살'이라는 표현을 썼다. 좀 찾아보니 '관다'라고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정관, 편관이 같이 있고 3개 이상이면 이에 해당하며, 여자가 관다 혹은 관살 사주인 경우 겪게 되는 여러가지 단점이 인터넷에 아주 많이 나와 있었다. 내 주변 지인 중에는 이런 느낌의 사주를 가진 사람이 없어서 뭔가 대조군이 없기에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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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에 받은 날짜가 아래 날짜이다. (위에도 적었지만, 아래 날짜보다는 좋은 날짜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의사와 병원의 휴무와 겹쳐져서 선택제왕으로는 정할 수 없는 날짜였고 아래 날짜만이 가능했다.)

 
이 날짜는, 내가 출산택일을 의뢰하여 봐준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선택군을 위해 주기는 주었으나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좋은 대운이 너무 일찍 끝나서 중장년 이후부터는 하락세인 운이라고... 나는 뭐 큰 사회적 성공이나 그런 걸 바라지 않으니 이 날로라도 하겠다고 하는데도, 본인이 선택 후보로 줘 놓고도 절대로 권하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았다.
 

출산택일 봐주는 분이 강하게 추천하는 날짜가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출산예정일 이틀 전 날짜였고, 하나는 다른 날짜인데 오전 7시에 탯줄을 잘라야 한단다. 산부인과 담당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내가 노산이기 때문에 출산예정일 이틀 전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노산은 조산의 가능성이 높고, 그 때쯤이면 양수가 부족해질 수 있어서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서 그 기간까지 아기를 품고 있는 것을 그리 권장하고 싶진 않다고 함), 또 다른 날짜의 오전 7시는... 자기가 혼자 하는 거면 얼마든지 해주고 싶은데 수술을 자기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8시만 되어도 그래도 좀 요청해볼만 한데, 7시는 매우 어렵다고... 의사 입장에서는 진상스러운 나의 문의였을텐데도 친절하고 안타까워하면서 답변해 주셔서 그걸로도 일단 감사하긴 했다.
 
 
그러고 집에 들어오니, 머리가 매우 복잡해졌다. 출산택일 봐주는 선생님한테 다시 연락을 했는데, 병원을 옮겨서라도 오전 7시 날짜에 낳는 것을 추천하고, 정 안 되면 위의 날짜 중 첫번째 날짜로 하라고 하셨다. 사주 격이 그리 높지 않아도 되니 그 근방에 어디 다른 날짜는 없을까 하고 문의해 보았지만.. 정말 더는 쥐어짜도 없는지 다른 날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사실, 출산택일 봐주는 사람을 쥐어짤 필요가 없는게, 없는 날짜 없는 글자를 있게 만들어 줄 수도 없고, 갑자기 없던게 사정한다고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니 그 쪽에선 잘못이 없다. 
 
이쯤되고 나니, 출산택일이고 나발이고 선택하기도 싫고, 그냥 돈 날려도 좋으니깐 갑자기 신호가 와서 응급제왕을 하는 게 차라리 속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으로선 그걸 바라고 있기도 하다.
 
사실 원래는, 출산택일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자기 그릇과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건 내 주장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본 건데, 이미 엄마 뱃속에 잉태가 될 때부터, 전생의 업보와 인연과 기타 등등으로 부모복 자식복이 이미 결정되고, 어떤 삶을 살지도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출산택일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전생에 이런 이런 일이 있어서 이 생에서 이런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업보인데 출산택일로 날만 좋게 잡는다고 그 업보가 사라지고 갑자기 평탄한 삶을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사실 이게 뭔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더 합리적인 주장 같다). 그러므로, 출산택일은 큰 의미가 없고 좋은 날에 낳으려고 일부러 제왕절개를 해서 날을 잡는다고 한들 본인의 운명과 신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그런 얘기도 봤다(다시 말하지만 내 주장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본 것임). 제왕절개를 해야 해서, 갑자기 어떤 이변으로 제왕절개를 하고 이러면 그런 건 본인의 운명에 맞는 사주이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경우에는 어차피 본인의 원래 타고난 사주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출산택일로 날짜를 받고 나서 이렇게 머리를 싸매고 보니, 차라리 저 말이 더 믿고 싶다. 내가 선택하고 싶지 않고, 그냥 갑자기 어떤 사유로 인해 긴급으로 제왕을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게 지금 심정이다. (나는 자연분만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나이도 많고, 꼭 자연분만해야겠다는 의지도 전혀 없다...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강한 엄마들이 부러울 따름..)
 
시어머님에게 출산택일과 관련해서 이런 사정을 말하니, 어떻게 사주가 모든 게 다 좋을 수 있겠냐며 기도나 열심히 하고(시어머님은 교회 다니심) 그냥 위에 날짜 중에 정해서 낳으라고 하신다. 우리 엄마한테도 말했는데, 엄마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우리 아기가 성인이 될 무렵이면 지금이랑 시대가 또 많이 달라져서 지금처럼 남편복 결혼운이 그리 중요하지 않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두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가 너무 사주에 집착하는가 싶기도 하면서 내 생각을 좀 바꿔야 하나 싶기도 했다.
 
대운이라는 것도 그렇다. 난 대운의 개념은 모르겠고, 사실 어떻게 보는지도 모른다. 다만 출산택일 해주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쭉 운이 좋으면 참 좋은데 그런 사주는 흔하지 않고, 이번에 내 출산택일 역시 마찬가지로 초년 중년까지 운이 좋았다가 중년 이후 하락, 아니면 초년 중년까지는 고난이 있다가 중년 이후 노년까지 좋은 운 중에 하나로 선택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내가 마흔이 넘고 나서인지 중년 이후에 잘 되는 삶이 좋은 삶인 것 같은데, 막상 시부모님하고 친구 중에는 초중년까지 운이 좋은 게 더 좋은 거 아니냐는 전혀 다른 의견도 나왔다. 이 또한 생각하기 나름이고 너무 복잡한 것 같다. 티비에 보면 노년에 잘 사는 사람이 나와서 어렸을 때와 젊은 시절에 개고생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볼 때가 있는데, 다 늙어서 부와 명예를 쌓아도 젊어서 고생한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우는 걸 보면... 노년에 인생 피는 게 그렇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 또 티비에서 젊을 때 잘 나가다가 늙어서 노숙자 되거나 없이 사는 분들 나오는 거 보면 젊을 때 잘 나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정말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고, 또 부담스럽다. 이래서 지금 심정으로는 그냥, 택일로 수술날짜 정해 놓아도 그 전에 불쑥 이벤트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사주가 별로라도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기도와 기부와 선업으로 조금이나마 위기를 모면해보려 노력하고 차라리 열심히 마음 비우고 살도록 키울텐데 말이다.
 
 
의사 선생님은 나에게 자기는 신을 믿지 않아서 택일을 왜 하는지 잘 이해는 못하겠는데(이건 신을 믿는 것과 상관없는데.. 오히려 내가 믿고 있는 신은 이런 거 보는 거 안 좋아하실 거다..), 그냥 나의 출산예정일과 병원과 자신의 스케줄을 봤을 때는 4/14에 수술하는게 딱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내 택일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봐도 그 날이 가장 적절한 날인 것 같다고... 의사 선생님의 스케줄에 맞춰서 출산하는 것도 운명이라고 하던데, 그냥 더 고민하지 말고 14일로 할까 싶기도 하고... 정말 머리가 복잡하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바라는 것 또한 부모의 어리석음과 욕심인 걸까..(실제로는 부모의 욕심도 아니다. 나 혼자만의 난리이니..)
 
이 고민으로 검색해 보고 검토해 보느라 하루종일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는데, 남편이 엄청나게 잔소리를 해댔다. 전자파에 민감한 우리 남편은 아기한테 안 좋은데 어쩜 그렇게 이기적으로 하루 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냐고 뭐라하고, 날짜 고민을 왜 벌써 하냐고 뭐라하고, 그러게 출산택일은 왜 괜히 알아봐가지고 고민만 늘고 나중에 무슨 일이 조금만 생겨도 택일 탓 할 거 아니냐고 폭풍 잔소리를 해댔다. 가까운 남편조차 나의 이 고민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 여자가 아니니 모르겠지... 우리 아기라도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그저 같은 여자로서 평탄한 삶에 진짜 먼지만큼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주변인들이 모두 비난하는 이런 걸로 머리를 쥐어짜고 있고, 그저 아기를 향한 지극한 엄마의 사랑 정도로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우리 아기가 내 스트레스를 뱃속에서 그대로 받지 않기많을 바란다.
 
고민은 이제 그만하고, 선택 또한 나중에 의사선생님이 이제는 결정할 때라고 말할 때까지 일단 미뤄두려 한다. (그래도 이렇게 주구장창 쓰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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