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다녀온 경주 바니베어 뮤지엄 사진을 올려 본다. 여기를 가려고 경주에 갔던 건 아니지만, 경주에 간 김에 아이와 갈만한 곳이 있나 싶어 검색하여 찾아간 곳이다. 원래는 테디베어 박물관이었던 모양인데, 실바니안 캐릭터와 합쳐져서 바니베어 뮤지엄으로 된 것 같다.
일단 이런 귀여운 거 보는 취향이 맞아야 하겠지만 이 취향만 맞아준다면 너무 괜찮은 박물관이었다. 나는 아기를 데리고 가긴 했지만,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가면 재밌을 것 같다. 무엇보다 포토존이 곳곳에 차고 넘쳐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테디베어 이름만 따서 허접하게 해 놓은 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컨셉으로 인형들이 장식되어 있다.
우리 아기도 굉장히 좋아하면서 봤다.
굳이 애들이 아니어도 어른도 즐길 수 있는 구성의 공간이 많다.
나 어린 시절에도 실바니안 인형이 많았고, 우리 집에도 있었다. 어릴 때는 굉장히 사고 싶은 세트가 많았는데 엄마가 비싸서 많이 안 사주셨다..
어릴 때 좋아하던 캐릭터이다 보니, 모여있는 것만 봐도 설레고 뿌듯한 마음이었다.
테데베어 컨셉이 더 많았는데, 아무래도 경주다 보니 신라시대 컨셉으로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옛 컨셉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컨셉이 많다.
나름대로 곳곳의 여러 컨셉이 이어지는 것이 놀라웠다.
평일 저녁 마감 직전 시간에 가서 구경하는 관람객이 우리 밖에 없어서 좋았다. 그런데 겨울에 사람이 없다 보니 좀 추웠다.. 그리고 조명이 좀 어두워서 그게 약간 아쉬웠다.
21개월 아기가 좋아할만한 포토존이 정말 너무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애가 좋아하다 보니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약간 아쉬운게 조명이었다. 이런 포토존을 돋보이게 할만한 카페 조명 같은 느낌을 주면 좋은데 사진 찍기엔 너무 어두운 편이었다.
우리 가족 다같이 앉아서 사진 찍고 싶은 곳이 바로 아래 사진의 마차였는데.. 애가 협조를 안해줘서 배경만 찍었다.
이상 경주 바니베어 뮤지엄 후기였다. 생각보다 볼 게 많고 아기자기해서 아주 즐거운 관람이었다. 주말에는 아마 포토존에 사람이 많아 편안하게 사진 찍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아기 데리고 경주 방문하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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