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걱정 반, 두려움 반이 있었는데, 나이 마흔에 나도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기적이었던 것 같다. 상황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어서, 그것도 떠밀리듯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고 하게 되니, 주변에서도 그렇고 나 자신도 그렇고, 많은 나이에 따른 임신과 노산 관련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티비에서 그렇게 보고 주변에서도 봐도, 이제와서 생각하면, 나는 나이가 많지만 쉽게 임신할 수 있을 거라는 자만감 같은 것이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그와는 정반대로, 나는 주변에 내가 나이가 많아서 임신을 쉽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도 계속 하고 다녔었다.
자만심이든 걱정이든 그런 마인드를 가져서였는지, 결혼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나에게는 소식이 오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피임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였고, 지난 달에는 인공수정까지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쯤 되니 약간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뭐가 문제였을까 되짚어 보느라 멍하니 있는 와중에 머리는 복잡한 요즘이다.
계속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왜 내겐 소식이 오지 않을까 너무 관심을 거기에만 두지 않고, 편안하게 내려 놓으며, 거의 잊고 있다시피 기다려 볼 작정이다.
이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좋은 소식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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