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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의 언어 발달 정도를 글로 남겨 보려 한다. 우리 아기는 배밀이도 늦었고, 걸음마도 14개월부터 시작했다. 언어도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촌에 비해 늦긴 했는데, 그래도 최근 와서 어느 순간 여러 시도를 하고 할 줄 아는 말도 늘어서 다행이다.
21개월이 되면서 두 단어를 붙여 쓰는 일이 많아졌다. 예를 들자면, '오늘 뭐 먹었지?' 물어보면 '밥도 먹구.. 우유도 먹구' 이렇게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도서관 어린이 열람실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만난 또래들을 보고 좋았는지 '오빠, 언니' 계속 얘기하길래 '오빠 언니 보고싶어?' 물어봤더니 '응' 대답한 후 '오빠 언니 보고 싶어'라고 또 계속 길게 따라하며 말했다. 꽃 스티커를 주었더니 자기 혼잣말로 '예쁜 꽃'이라고 이야기하며 스티커도 붙였다.
대충 두 달 전만 해도 통 말이 안 늘더니 최근에 말이 부쩍 늘었다. 또래보다 빠르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잘 따라가고는 있는 것 같다. 우리 아기는 21개월이 되도록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있고, 36개월까지는 내가 데리고 있을 예정이다. 두 달 차이나는 사촌 조카와 비교하여 말이 느리길래 내가 하고 있는 가정 보육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요즘 말이 많이 늘어 약간 대화가 통하기 시작한 아기를 보며 자신감이 다시 좀 회복되었다. 더 열심히 말을 가르칠 의욕이 생기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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