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으로 결정하기까지...

차를 바꾸기로 하고 무슨 차로 바꿀지 이렇게까지 골치 아프게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게 다 자금의 부담과 압박 때문이긴 하지만.. 돈이 넘쳐 흐르면 그냥 타고 싶은 차 타지 뭐하러 머리 싸매고 고민하겠냔 말이지...

남편이 차에 대한 로망, 그것도 SUV 차량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것과 달리 다행히도 나는 차에 일절 관심이 없다(내가 관심있는 건 새로 나오는 프리미엄 휴대폰 정도..). 그런데 이것은 운명인 걸까.. 며칠 전 차를 타고 가다가 남편에게 '우리 옆에 지나가는 차 저거 뭐야? 이쁜데??'라고 물어보았는데 그게 바로 제네시스 SUV였던 것이다. GV70인지 GV80인지는 모르겠는데 둘 중 하나였다. 남편은 GV80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GV70은 솔직히 나올 때 보고 마음에 들어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7인승을 사려는 마음 밖에 없어서 크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의 자금상 7인승이면서 튼튼한데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차는 엄두를 낼 수 없기에, 7인승을 포기하고 남은 요소들로만 고르다 보니 GV70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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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에 대한 평가를 진짜 온 인터넷은 다 뒤져본 것 같다. 대체적으로 디자인과 승차감에 대해서는 많이들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현대차의 급발진에 대한 걱정이 없으면 사라는 이야기도 있긴 했는데... 급발진에 완전 자유로운 차가 거의 또 없는 것 같아서...이거를 정말 내 일처럼 느끼고 개선에 앞장 설 자동차 회사는 진정 없단 말인가. 정말 실망스럽다.

GV70의 안 좋은 점으로는 좁은 내부, 특히 2열과 트렁크 크기를 많이들 꼽던데 우리는 원래부터 아주 좁은 차를 타고 있었어서 이건 우리 가족에게는 큰 단점은 안 될 것 같다.

일주일 내내 남편과 나는(특히 남편이) 차 얘기만 하루 종일 하고 있는데 얼른 전시장도 가보고 시승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