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 관련된 지원금 중에서 돈으로 주는 형태도 있겠지만, 돈으로 주는 것이 아닌 식품으로 주는 혜택을 내가 직접 받았던 것이 있어서 그 후기를 뒤늦게 짧게 올려 본다. 그것은 바로 각 지역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이라는 혜택이다. 식품으로 받는 형태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은 매달 본인이 조금씩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은 있고, 또 매달 이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보건소에서 요청하는 숙제(?) 비슷한 걸 해야 계속해서 지원 받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신청하기 전에 미리 꼭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임산부라고 모두에게 이 혜택을 다 주는 것이 아니고, 보건소에서 지정한 소득 기준이 있으니 그것도 해당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꼭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영양플러스 사업 설명 및 후기
영양플러스 사업은 임신, 출산, 수유로 인해 영양 측면의 위험이 높은 임산부(임신부, 출산부, 수유부)의 건강과 태아 및 영유아의 미래 건강을 위해 맞춤 영양교육 및 영양지원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즉, 임산부나 출산 후 산모는 영양이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저렴한 가격에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해주는 사업 같은 것이다. 임신 초기에 이 혜택을 알았다면 일찌감치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을텐데, 나는 출산을 코앞에 두고 나서야 이런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임신한 동안에는 이 혜택을 누리지 못했고, 출산했을 때부터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다.
자기부담금과 혜택 내용
제공받는 식품은 일정하고 큰 변동이 없다. 나의 경우 모유수유를 하지 않고 분유수유를 했기 때문에 분유도 두 통씩 받았고, 그리고 매월 두 번 식품이 들어있는 박스가 오는데, 박스 안에는 미역(산모라고 미역이 꼭 포함되어 있었음), 김, 애호박, 두부, 캔참치, 소량 패키지의 쌀(잡곡이었는지 현미였는지 백미였는지까지는 기억이 안 남), 콩, 당근, 감자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막판에는 그래놀라 씨리얼도 한 두 번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 식품 이외에 우유를 또 따로 받는데 한 달에 20개 정도(제일 작은 사이즈 우유, 아마도 200ml)를 배달 받는다. 자기 부담금은 매달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식품비로는 2021년 당시 8천원~9천원 사이의 금액을 매달 입금했었고, 우유비로는 매달 3천원~4천원 정도의 금액을 입금하였다. 크게 바뀌는 부분 없이 매달 이렇게 자기부담금을 해당계좌에 입금하고 식품을 받았다. 보기에는 별 것 없어 보이는 식품들이기는 한데, 매월 우유값과 식품값 합쳐서 만오천원도 안 되는 금액을 내고 저 정도 식품을 받는 것도 나름대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임신부의 혜택은 출산 후 6주까지 받을 수 있고, 출산부의 혜택은 출산 후 6개월까지만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출산부라서 6개월까지만 혜택을 받아서 막달에는 더 이상 못 받는다는 게 아쉬웠다.
조금 귀찮은 나름의 과제와 보건소 방문
내가 혜택을 받은 지역에서는 매달 나름대로 숙제를 내줬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보건소 나름으로는 혜택을 정말 받을만해서 받는지, 잘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카페 같은 것에 가입을 해서 보건소에서 보내 주는 음식 키트를 받아 정해진 기간 내에 음식을 만든 인증샷을 올린다거나, 출산과 관련된 EBS 교육방송을 지정해 주면 어플로 보고 나서 퀴즈를 풀고 제출하는 등의 활동이었다. 매월 문자로 숙제를 내주는데 이것을 기한 내에 안 할 경우 3번 어기면 지원이 중단된다고 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다. 그리고, 혜택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직접 보건소에 아기와 함께 방문하여 설문조사지를 작성하고, 아기의 키도 측정했던 것 같다. 이것도 필수로 방문해야 한대서 조금 귀찮기는 했는데, 그래도 방문하여 설문조사까지 마치고 났더니 아기 수저세트와 주방용품 등을 사은품으로 주셔서 보람차게 방문하고 왔다.
이런 혜택이 있다는 것을 산부인과 같은 곳에서도 홍보해 주었다면 임신하고 있던 시기부터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 나는 못 받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많이 참여하셔서 일찍부터 혜택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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