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조심 조심 하면서 남들은 이 시기에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지내는지 검색하다 보면, 그저 움직이지도 말고 누워만 있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 임신 초기 오래 서 있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밀린 요리, 설거지를 저녁에 잠깐만 해도 평균 1시간 반~2시간 정도는 주 5일 꾸준히 서 있게 되었다. 오래 서있으면 안 된다고 여기 저기서 보긴 했는데, 난 집에서 임신 핑계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베개와 함께 뒹굴고 있고 남편은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8시 다 되어 지친 몸으로 귀가하는데, 그러고 온 사람에게 집안일까지 다 시키려니 뭔가 너무 뒷모습이 짠해 보여서 차마 다 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2시간씩은 싱크대 앞에 꼭 서 있었다.
* 임신 초기 오래 걷기
그리고 주말에 남편과 같이 대형마트에 가는 것은 오래 걷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마트 가면 그냥 보이는 것 중에 사야할 것을 고민없이 사는 편인데, 남편은 그 자리에서 인터넷 판매가와 비교하고 따져보며 오랜 시간 검토 후 구매를 결정하는 편이라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저번에는 멋 모르고 따라다녔더니 2시간 이상을 서서 있거나 걷게 되었다. 오래 걸어 무리하게 되었다고 신경질 내니 천천히 걸어서 괜찮다나? 어쨌거나 임신 6주, 7주, 8주에 마트 쇼핑 오래 걷기도 본의 아니게 하고 말았다.
할 땐 몰랐는데, 하고 나니 괜히 내가 무리한 거 같고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가 걱정되고 불안하고 그랬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매일 오래 서 있고 오래 걸어도 아기는 괜찮고 잘 자라고 있다. 가능하면 임신 16주 정도까지는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지만, 이미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걸었다면, 너무 큰 걱정은 마시길 바란다. 무리한 거 같으면 그 후에 얼른 누워서 늦게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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