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각광 받으면서 임신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얻고 있는데, 오랜 기간 시험관 시술로 애쓰다가 임신에 성공하신 분이 이야기한 tsh 수치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래 저래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사람들에게 난리 난리도 아니었다.
사실 아직도 나는 정확히 뭐가 뭔지는 잘 모르고, 철저히 내 경우에만 적용하여 정리해 본다.
* tsh 수치가 높으면 ->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는데, 임신 준비중이거나 임신일 때 이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임신 준비 중에 이 수치가 높으면 착상이 잘 안 되거나 되더라도 유지가 잘 안 된다는 '소문'을 인터넷에서 봤고(이건 의사가 이야기한 기사 같은 건 찾아보지 않음), 또 임신 초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태아의 발육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IQ가 낮아질 수 있으며, 태아의 갑상선이 임신 12-13주에 발생하므로 초기 태아 발달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을 엄마로부터 공급 받아야 한다고 한다(이건 뉴스기사에서 의사가 인터뷰한 내용을 봤음). 그래서 수치관리를 어쨌거나 해야 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임신 준비 중에 해당 유튜브를 보고 나도 검사해 봐야 할까 생각은 했으나 잊고 있다가, 손발저림이 계속되어 류마티스가 의심스러워 검사를 받았는데 거기서 의사 선생님이 tsh 수치가 4.3으로 남들보다 조금 높다며 큰 병원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주셨다.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 건강검진할 때 그 소견서를 보여주었으나 인터넷에서 후기를 본대로, 동네내과에서는 대수롭잖게 여기며 무시하길래, 나름 근처 큰 대학병원의 내분비내과로 다시 갔다. 가서 선생님께 내가 시험관 시술 준비 중이라 이런 소견서를 받고 걱정되어 왔다고 말했고, 피검사를 다시 한 후 선생님께서 임신 준비 중이면 약으로 수치조절하는게 맞다고 하시며 약을 지어주셨다. 이 약은 임신 후에도 계속 먹어도 태아에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신지로이드/신지록신)
내가 궁금했던 건, 이 때 당시 내 tsh 수치가 3.8-4.3 사이를 왔다갔다 했던 건데, 이런 수치라서 그동안 수정 착상이 안 되고 있는 걸까 하는 거였다.
결과적으로는, 저 수치에도 수정 착상은 가능한 거 같다. 왜냐하면 내가 미처 몰랐는데 대학병원에 갔을 때 당시 이미 내 뱃속에서 수정 착상이 된지 열흘쯤 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가서 진료 받은 후 며칠 뒤 임신테스트기를 했는데 두 줄이 나왔기 때문에, 약을 먹어서 수정 착상이 된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이 때부터 계속 신지로이드를 먹었는데 이게 임신 유지를 잘 되게 도와 준건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크게 염려안해도 될 것 같은 게 임신 후 몇 주 지나서 난임병원에서도 갑상선 수치 검사를 바로 하면서 관리를 해주었고, 일반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도 갑상선 수치를 바로 체크해 주는 걸로 봐서는, 그래도 걱정한 것보다는 산부인과에서 수치 체크를 제 때에 제대로 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그러니 미리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나처럼 미리 내분비내과 진료도 받고 약도 먹으면 걱정은 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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