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예약하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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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임신

산후조리원 예약하고 온 후기

by 나겸♡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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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에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왔다. 일찌감치 예약하지 않으면 출산 임박할 때쯤엔 꽉 차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운영하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산후조리원으로 결정하여 예약하러 갔다.

(내가 예약한 곳의 비용)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충 금액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비용을 보니 억소리 난다. 일반실과 특실은 이 산후조리원의 경우엔 침대 크기 차이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특실을 예약하면 마사지가 3회 더 추가되고, 일반실은 마사지가 1회 밖에 없어서 대부분 20만원 차이면 그냥 특실을 예약한단다.

 


나는, 막둥이 남동생이 내가 중학생 때 태어나 하루 만에 집에 엄마와 함께 온 걸 봤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이렇게 길게 있어야 하는가 좀 의문이 들었다(물론 20년도 훨씬 더 전의 이야기이긴 하다.). 그래도 오히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얻어먹으면서 있는게 더 안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요새 또 뉴스에 산후조리원에서 일어난 여러 불미스러운 일도 종종 나와서 산후조리원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 출산한 최근 사람들 중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이런 추세에서 나만 괜히 궁상 떤다고 할까봐 집에서 산후조리 하겠다는 말도 잘 못하겠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집 정리가 이리 안 되고, 내가 먹을 식사 준비도 이렇게나 번거로운데 아무리 친정 엄마든 시엄마든 누가 있다 해도 번거롭지 않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세상 좋아졌다는 말 정도로 표현해야 할 듯 하다.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2주 짜리 코스 말고 9박 10일 코스로 일반실을 예약하겠다고 했더니 옆에서 남편이 남들이 2주에 특실을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며 특실로 예약하게 해 주었다. 고맙기도 했지만, 어차피 같이 낼 돈이라 그 때까지 부지런히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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