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 검사 후기 (40대 노산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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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임신

니프티 검사 후기 (40대 노산의 비애)

by 나겸♡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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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임신 소식을 들으면 10개월간 잘 품다가 낳겠지 하고 말았는데, 직접 임신 후에 보니 이건 매일 매일이 너무나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몰랐던 변수와 후기가 너무 많아서 내가 그 경우에 해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기형아 검사도 마찬가지다. 임신 중 이런 검사를 한다는 것도 몰랐는데, 임신 12주에 이런 검사를 하고, 그 후에도 한 번 더 하는 시기가 있다. 이 때 목 투명대라고 아기 목 뒤에 투명한 부분의 사이즈를 재는데, 이게 일정 수치 이상 두꺼우면 다운증후군의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정확한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는 또 별도로 산모의 나이가 만 35세가 넘어가면 추가적인 좀 더 정확한 검사를 권유 받게 된다. 양수검사, 융모막 검사, NIPT 검사 등이 있다. 왜 35세 이상 산모들에게 이걸 권하냐면, 참 억울하지만 여자의 난자는 35세를 기점으로 그 질이 확 떨어지면서 동시에 좀 안 좋은 쪽으로 확률도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등등의 이유로 만 35세 이상의 산모부터 이러한 검사들을 권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선택한 검사는 NIPT 검사라는 건데, 그냥 니프티 검사라고들 말한다. 이거는 산모의 피를 뽑아서 그 안에 흐르는 태아 유전자를 가지고 검사를 하는 건데,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여러가지 결손 검사를 하는 것이다. 95%~99% 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검사의 정확도가 이렇게 높은 만큼 금액 또한 높다.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60만원, 65만원, 80만원짜리 상품이 있었다. 검사하는 염색체 수와 결손 검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비용이 비쌀수록 좀 더 많은 염색체를 검사한다. 쇼핑몰 판매 법칙 중에 판매가 잘 되게 하려면, 가장 저렴한 상품, 그리고 세트로 파는 중간 상품, 그리고 이것저것 끼운 가장 비싼 상품을 진열시 가운데 가격의 상품이 가장 잘 판매된다고 하는데, 그 법칙에 따라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도 니프티 검사 종류를 진열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법칙대로 가운데 가격의 65만원짜리를 선택하여 검사하기로 했다.
 

이 검사는 강제적인 것은 아니다. 주변에 나보다도 더 많은 나이인 43세에 임신한 사람도 이 검사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에 걱정에 걱정을 보태서 달고 사는 나로서는, 이 검사를 받고 안심할만한 결과를 얻어야 남은 임신 기간 마음 편하게 태교도 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없이 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모두 저위험으로 나왔고, 나는 비로소 한 가지 걱정을 덜고 안심할 수 있었다. 돈이 아깝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전혀 아깝지 않다. 나는 내 임신기간 동안의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65만원을 주고 산 것이고, 65만원 아끼고 걱정과 불안 속에서 임신기간을 보내라고 한다면 그게 더 괴로울 것 같기 때문에 충분히 검사를 진행한 것에 만족한다. 
 
니프티 검사는 보통 12주부터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전에도 10주? 11주 정도부터 할 수는 있지만, 경우에 따라 아직 혈액 속에 태아 염색체 농도가 높지 않아 검사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안전하게 12주 되자마자 시작하면 속이 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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