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데리고 경주 여행 맛집 추천 "에덴동산" 경양식 레스토랑 돈까스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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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내가 가 본 맛집

아기 데리고 경주 여행 맛집 추천 "에덴동산" 경양식 레스토랑 돈까스 전문점

by 나겸♡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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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맛집 카테고리에 글을 올려 본다. 이번에 올리게 된 맛집은 다소 특별한, 혹은 특이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에덴동산'이라는 돈까스 전문점 경양식 레스토랑이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다른 분들이 올린 후기도 볼 수 있다.
 
에덴동산 / 경북 경주시 충효천길 38-6

에덴동산 : 네이버

방문자리뷰 340 · 블로그리뷰 93

m.place.naver.com

 

이 곳은 경주에 갈 때마다 가는 곳으로, 지금까지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방문하였다. 맛집이라고 제목에 적긴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돈까스 맛이 정말 놀랍다거나 엄청난 건 아니다. 그냥, 어떻게 보면 평범한 맛의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곳을 매우 좋아한다. 왜냐하면 푸근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외관이 함께 어우러져서 적당히 맛있는 돈까스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방문했을 때 찍어 본 외관 사진부터 올려 본다.

도심의 중심지도 아니고 번화가에 위치한 곳도 아니다. 근처에 비슷한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순전히 밥을 먹으러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 사장님께서는 가게의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을 쓰시는 것 같다. 무슨 호텔처럼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컨셉이 아니라, 정감 있으면서 꽃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다정한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정말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밖에 잔뜩 장식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방문했기 때문에 각종 꽃들은 보지 못했다. 대신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빨간잎이 특징인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찾아보니 이 식물 이름은 아마도 '포인세티아'인 듯 하다).
 
내부의 인테리어도 여러 꽃과 식물, 정감있는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가족이 갔을 때 앉았던 창가. 항상 이런 파스텔톤의 예쁜 꽃들이 장식되어 있는 창가에 앉았다.

(꽃과 소품, 그리고 창밖의 풍경)

다만, 이 날은 2층에 단체손님이 18명이나 있어서, 대략 30분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곳의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고 손님인 우리에게 너무 미안해하며 최대한 빨리 음식을 가져다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다. 같이 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기다렸다.

 

 

우리 아기도 함께 갔다. 여기는 아기 의자가 구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같이 가도 괜찮다. 분위기 있는 곳을 참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이 곳을 나먼큼이나 좋아한다. 돈까스를 좀 줘볼까 했는데 소스가 이번에 어쩐 일인지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주지는 못했고, 식전에 나오는 빵과 스프, 밥만 아이에게 줬다. 그리고 디저트로 나오는 아이스크림과 과일도 먹였다.

(식후 디저트. 커피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준다. 접시에도 올려진 예쁜 꽃. 이 곳 사장님께서 꽃을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다급하게 접시로 향하는 우리 아기의 손가락이 웃긴다.)
(아이스크림을 아이에게 많이 줄 수는 없어서 한 숟갈만 덜어 줬는데, 바닥 끝까지 싹싹 긁어먹고 마시고 있다.)

 
사실 이 곳의 돈까스는 완벽하게 내 취향의 경양식 돈까스는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는 옛날에 레스토랑에서 나오던 약간 시커먼 색에 꾸덕한 느낌의 소스인데, 그런 소스는 요새 돈까스 먹으러 가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도 돈까스 자체가 맛이 없는 건 아니다. 고기도 크고 맛있다. 치즈 돈까스,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 등 메뉴는 다양한데 이 집에 가면 난 그냥 항상 돈까스만 먹어봤다. 이 집을 계속 정기적으로 가보고 싶은 이유는 음식보다도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내가 좋아하는 옛날 레스토랑 분위기들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이 곳이 마음에 들어서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느낌의 레스토랑이 있나 한참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안타깝게도 없다.. 요즘은 거의 다 일식 돈까스만 취급하는 추세인 것 같고, 돈까스가 나오는 레스토랑을 가면 또 이런 옛날 분위기가 아닌 고급 호텔 느낌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던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경주에 갈 때마다 이 곳에 들리게 된다.
 
그리고 이 곳은, 내 생각에는 봄에서 여름, 가을 시즌에는 저녁보다는 날씨 좋은 날 낮에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도 보고, 또 가게 밖에는 인공폭포 비슷한 것도 있어서 사진도 찍고 잠깐 자연을 느끼기가 좋기 때문이다. 맛집이라고 글을 올렸는데, 정작 먹느라 돈까스 사진을 못 찍은 게 조금 아쉽다.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쯩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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