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혼자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한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내가 판매하는 주력 상품이 피아노 음악 CD이다 보니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력 상품의 매출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새롭게 자체 제작으로다가 일러스트 기프트 상품 판매를 시작한지도 5년 정도 되었는데 신상품을 돈 써가며 팍팍 출시할 형편이 아니기도 하고, 또 막 인기있는 일러스트 작가가 아직은 아니어서 뭔가 점프업이 안 되는 감이 있다. 비슷한 업계의 다른 판매자들 중에는 엄청 잘 파는 사람도 있던데, 내가 보기엔 내 아이템이 훨씬 예쁘건만 대중의 취향은 나와은 다른가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점프업 하리라 기대하고 아직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일찌감치 국내 판매가 적었기 때문에 해외 판매에도 눈을 돌렸다. 아직 아마존 해외 셀러가 지금처럼 활성화 되지 않았던 시기부터 해외 판매를 시작했었다. 카페24를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링크를 인스타그램에 걸어둔 다음, 내 상품에 관심있어할만한 해외 인스타 계정들을 찾아서 하트와 댓글을 그냥 막 누르고 다녔다. 그렇게 해도 크게 팔로어가 늘어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니 한 두 건씩 해외 주문이 들어오긴 했다! 주로 일본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카페24 외에도 etsy라는 해외 사이트에도 가입해서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아이디어스와 약간 비슷한 느낌의 사이트로 핸드메이드 작품 위주의 판매 사이트인데 그냥 내 상품처럼 아기자기 소품이면 판매해도 괜찮은 듯 해서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 셀러는 가입을 받지 않는 것 같은데, 나는 다행히 좀 예전에 가입해 두어서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etsy는 사이트 특성 때문인지 가만히 냅둬도 잊을만하면 주문이 한 번씩 들어왔다. etsy는 아무래도 미국 주문이 제일 많다.
그런데, 아마존 해외 셀러는 매출을 일으키기가 카페24나 etsy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어려웠다. 아마존으로 대박이 많다길래 셀러 등록을 시작해 보았는데, 일단 셀러 등록 과정 자체가 너무나 까다롭고 어렵고 상품 등록 과정도 카페24 자사몰이나 etsy에 비해 너무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그렇게 개고생해서 등록을 해도 비용을 따로 쓰지 않으면 매출이 전혀 없고, 비용을 써봐도 작년 등록 후 지금까지 매출이 없다. 이만한 노력으로 카페24와 etsy에서는 진작 매출이 나왔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마존 재팬 셀러나 아마존 미국 셀러로의 활동은 접기로 했다. 그거 성공시킬 노력으로 내 개인 쇼핑몰과 etsy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 아이템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생필품이면 모르겠는데, 그림과 관련된 아이템이다 보니 어차피 사는 사람만 사는 거라.. 어차피 살 사람들은 아마존이 아니어도 살 거기 때문에 아마존 셀러는 그냥 접는 걸로 결정했다. 작년에 아기 키우면서 애 낮잠 시간에 쪼개고 쪼개어 아마존 셀러 등록을 했었는데.. 아깝긴 하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 동안 해외판매에 좀 소홀했는데 좀 더 열심히 관리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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