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0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 딸에 대해 엄마인 내가 현재 고민 중인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작은 우리 아이의 키다.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아이의 키는 백분율로 따졌을 때 평균 5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늘 35%의 수치로 나와서 걱정이 많이 됐었다. 태어나고 나서 돌 때까지는 평균을 넘어서는 키였는데, 어느 순간 점점 그 수치가 줄어들더니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평균 키가 안 되는 우리 아기, 유전자 탓일까
39개월 여자 아기 현재 키 : 94cm
우리 아이가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래 저래 바쁘다 보내 몇 달 동안은 키에 대해서 깊이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달쯤인가 문득 키를 재어 봤더니,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3월부터 대충 6월말까지 3개월~4개월의 시간 동안 키가 단 1cm 밖에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영유아검진 때도 걱정이 조금씩 되긴 했지만 막상 수치로 확인을 하고 나니 그 때부터 너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우리 아이 친구들이 두 명 정도 있는데, 한 명은 우리 아이보다 2개월 먼저 태어났고, 한 명은 4개월 늦게 태어났지만 이 번에 보니 그 두 명 다 우리 아이보다 키가 더 큰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엄마인 내 키가 156cm 정도로 작다 보니 우리 아이도 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실제로 아이 키에 대해서 여러 자료를 살펴 본 결과, 키는 거의 유전이라는 것이 대세 중의 대세인 것 같았다.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애를 써도 유전자로 물려 받은 키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충분하고 훌륭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키를 키운다 하더라도 이미 주어진 유전자의 한계 내에서 유전자가 허용한 한계치까지만 크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우리 아이에게 주어진 유전자 키의 한계치가 155cm에서 160cm 사이 정도라면, 우리 아이가 아무리 별 재주를 다 부리고 난리 부르스를 치더라도 클 수 있는 최대치는 160cm를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우리 아이에게 허용된 한계치가 160cm에서 170cm 사이일 수도 있고, 그건 지금은 알 수 없지만...176cm인 아빠 키의 유전자가 아이에게 갔기를 희망하지만.. 아니면 외할아버지나 친할아버지의 키의 유전자가 아이에게 갔기를 희망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는 상태이고, 지금 현재로는 또래의 평균보다 3cm 정도 작은 것 같아서 애가 탄 상황이다.
그래도 지난 한 달 동안 1cm 성장했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 본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시기부터 3개월 넘는 시간 동안 단 1cm 밖에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그래도 1cm를 위한 노력이라도 게을리 하지 말자라는 생각에 지난 6월말 정도부터 7월까지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가 했던 노력으로는 이런 것이 있다.
- 매일 밤 아이가 자기 전에 키크는 마사지를 빠지지 않고 해주기
-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라도 우유를 더 먹여보기
- 소고기를 좀 더 많이 먹이기
- 문화센터 발레 수업으로 키크는 스트레칭 하기
여러 의사들이 실질적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매일 밤 빠지지 않고 아이 다리와 발바닥, 발 뒤꿈치, 무릎, 무릎 뒤쪽 등을 마사지해주고 지압을 해주었다. 유튜브에 보면 아기 키 크게 하는 마사지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어느 하나만 따라하지 않고 이것 저것 그냥 다 섞어서 계속 해주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희한하게 우리 아이가 키 크는 것이 좀 더뎌졌던 시기가 내가 아이를 재우면서 다리와 발 마사지를 해주지 않은 시기부터였다. 우리 아이가 신생아일 때부터 나는 항상 아이의 발바닥 마사지를 많이 해줬는데(이게 성장점이라고 하던데 난 그런 것도 모르고 그냥 시원하라고 해주었음) 어느 순간 아이가 동화 음원을 틀어주면 혼자 들으면서 잘 자기 시작해서 그 때부터는 동화를 틀어놓고 아이와 내가 같이 누워서 잠들기 시작하면서 발바닥 마사지를 전혀 해주지 않았다. 이게 원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 키 기록을 살펴 보니 이 때부터 키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기에, 해줘서 뭐 나쁠 건 없다 싶어 다시 발 마사지를 포함한 다리와 무릎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우유도 마찬가지다. 원래 우유라면 환장을 하던 우리 아이는 28개월 때부터인가 어느 순간 흰우유를 싫어하고 잘 안 먹기 시작했다. 200ml 우유 한 팩은 모자르다면서 더 달라고 울던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은 100ml도 다 먹지 못하고 남기기 시작했다. 묘하게도 이 시기부터 또 키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우유 탓이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시기가 겹친 것이다. 그래서 우유라도 또 믿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은 안 먹는다고 하면 억지로 먹이지 않았던 우유를 억지로 먹이기 시작했다. 조금 검색을 해보니 칼슘은 열을 가한다고 파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같아서 계란찜이나 토마토 볶음 같은 것에도 우유를 그냥 계속 넣고, 또 아이가 우유를 안 먹으려고 하면 30ml처럼 소량으로 조금씩 계속 주어 나눠서 먹게 했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지난 한 달 좀 넘는 시간 동안 그래도 아이가 우유를 좀 더 먹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문화센터 발레 수업을 들으며 키 크는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지금 우리 아이가 듣고 있는 이화ysm 발레는 아이의 체형교정과 성장을 돕는 발레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라고 하고, 실제로 내가 아이와 수업을 들어보니 다른 공주 발레보다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이 많아서 그것 또한 도움이 좀 되었던 것 같다.
소고기의 경우, 직접적으로 키를 크게 한다는 근거까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찾아본 바로는 소고기의 어떤 성분이(지금 그 영양소 이름이 생각이 안 남) 어쨌거나 아이가 키를 크게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소고기도 좀 더 자주 먹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맘카페에서 아기 키 크게 하는 방법으로 검색을 하면 소고기를 먹이라는 엄마들의 이야기도 많았다. 그래서 소고기가 좀 비싸긴 하지만.. 조금 더 자주 먹여보기로 해서 지난 한 달 동안 좀 더 꾸준히 먹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아니면 키 성장 정체기를 지나 원래 크려고 했던 것인지, 우리 아이는 지난 한 달 동안 1cm가 좀 넘게 컸다! 그래봤자 다른 아이들도 같이 크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균에 한참 모자란 수치이지만, 올해 초부터 여름까지 3개월 넘게 1cm밖에 안 큰 것에 비하면 한 달 동안 1cm가 큰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나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지금껏 해온 것 이상으로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밤마다 마사지 해주고, 안 먹겠다는 우유를 먹이는 것이 상당히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의 노력으로 내 작은 키보다는 조금 더 큰 키를 아이가 가질 수 있게 해줄수만 있다면야 그 정도의 귀찮음은 감수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한지 이제 한 달 밖에 되지 않아서 이것이 정말 노력의 결실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 계속 기록해 보면서 아이의 키를 관찰하려고 한다. 지금 계산해 보면, 우리 아이가 연말까지 매달 1cm씩 큰다고 해도, 워낙 현재 좀 뒤쳐진 수치라서 그냥 평균까지만 간신히 쫓아가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노력은 계속 해서 아이 키 성장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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