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반드시 꼭 해야 좋다. 왜냐하면, 이 웨딩 촬영을 해야 본식 때 자신에게 어울리는 최상의 모습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신부 뿐만 아니라 신랑도 마찬가지다.
나와 남편 같은 경우에는 '모스트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웨딩 촬영을 했다. 카테고리 다른 글에도 올렸지만, 우리는 웨딩 플래너 없이 우리끼리 업체에 연락하여 진행하였는데, 여러 업체를 찾아보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의 컨셉을 가진 업체여서 직접 연락하여 진행을 했다. 이게 벌써 4년도 더 전의 일이다. 우리는 한시간 짜리 촬영 상품, 즉 세미 웨딩 촬영을 선택하여 진행하였다. 이 곳은 드레스를 빌려주는 곳이었는데, 드레스는 이 곳에 가서 피팅비 내고 미리 입어본 후 한 벌을 입고 촬영했다. 촬영날 볼레로도 입혀주시고 머리도 바꾸고 해서 여러 벌 입은 느낌이긴 했지만 결국은 드레스 한 벌에 한 시간짜리 촬영이고 게다가 4년 전이었으므로 아주 저렴하게 진행했다. 50만원도 안 됐던 것 같다.
저렴하게라도 촬영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남편은 본인의 헤어스타일을 어떤 식으로 디테일하게 요구할지를 이 촬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때는 드라이에 볼륨을 너무 넣고 일자 앞머리로 드라이를 해 놓아서 아줌마 같은 느낌의 모습이어서 본인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본식 때 이동욱 헤어 사진을 들고 가서 하나 하나 상담하며 머리를 한 덕분에 웨딩 촬영 때와는 아주 딴 판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멋이 나는 헤어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신부인 나도 마찬가지다. 웨딩 촬영을 하면서 반묶음, 포니테일 다 해 본 결과 내게 어울리는 헤어를 결정할 수 있었고, 머리 볼륨이 과해지면 내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고 볼륨도 자연스럽게 조절했고, 메이크업도 당시 유행하는 착한 여자 같은 느낌의 메이크업은 내게 어울리지 않고 내 취향도 아니라 마음에도 안 든다는 걸 알게 되어 본식 때는 고양이상 메이크업으로 약간 스모키한 느낌으로 디테일하게 요청해서 아주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평소에 비싼 헤어나 메이크업을 해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본식날에 처음으로 이런 걸 해보면 시행착오로 인해 후회가 남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모든 걸 연습 삼아 웨딩 스튜디오 촬영 때 이것 저것 해봐야 한다. 그리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본식 때 세팅이 되어야 결혼식 당일 기분도 좋고 남이 봐도 보기 좋은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선 웨딩 촬영을 통한 사전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웨딩 촬영은 꼭 해야한다고 하고 싶다. 우리는 이런 연습을 했기 때문에 웨딩 촬영 당일에는 각자 자기 모습에 아쉬움이 남아 기분이 안 좋았지만 본식 때는 100%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싼 스튜디오 촬영까지는 굳이 필요없고 적당한 선에서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로 정하면 될 것 같다. 중요한 건, 웨딩 촬영은 반드시, 꼭 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강조하는 글을 이렇게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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