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간의 엉덩이뼈 통증, 혹시 갱년기 증상일까.. 갱년기 언제부터 시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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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 달 간의 엉덩이뼈 통증, 혹시 갱년기 증상일까.. 갱년기 언제부터 시작인지

by 나겸♡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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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선거일 다음날이라 정확히 기억함) 이후부터 지금까지 두 달이 넘게 엉덩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엉덩이 통증이라고 하니깐 엉덩이살에 통증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엉덩이 저 안에 관절,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관절, 즉 고관절 저 깊숙이 어딘가쯤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통증은 24시간 내내 있는 것이 아니고 오래 앉아 있거나, 왼쪽 옆으로 눕거나, 갑자기 뛰려고 하면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두 곳이나 다니고 정형외과에서 처방한대로 허리와 엉덩이에 주사도 세 차례 맞았고, 통증약도 받아서 먹었다. 확실히 주사를 두 번 맞고 나서, 그리고 통증약을 먹고 나면 한결 나아진다. 특히 최근에 주사를 세 번째까지 맞고 나서는(진료내역서를 보니 마취 혹은 신경차단이라고 써 있었던 주사) 며칠 동안은 통증을 거의 느끼질 못했다. 그래서 두 달이 지나서 다 낫는구나 싶었는데 지난 며칠 다시 통증이 도지고 있다. 처음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것이 혹시 갱년기 증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내 나이가 마흔 중반이기도 하고 이래 저래 갱년기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통증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갱년기에 대해서 조금 찾아 보았다. 드디어 나도 이런 걸 찾아볼 시기가 온 것이다..

 

갱년기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여성은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배란이 더 이상 되지 않고 그렇기에 서서히 생리도 불규칙적으로 바뀌면서 50대 즈음이 되면 폐경이 찾아온다고 한다. 폐경은 주로 50대 초반쯤 나타나지만 갑자기 생리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를 시작으로 서서히 몸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 시기가 보통 40대 중반쯤부터라고 한다. 갱년기는 이 시기를 시작으로 해서 폐경이 된 후 1년 정도까지의 기간을 갱년기로 본다고 한다. 

 

즉, 내 나이인 40대 중반이 어느덧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생리는 그래도 거의 규칙적인 편이기는 하지만, 28일 주기로 정확히 하던 생리가 올해 와서 2~3일 정도 미뤄지는 일이 내게도 생기기 시작했다. 티비나 뉴스를 보아도 내 나이대부터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많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어느덧 갱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갱년기로 인해 골반통증이 있을 수 있는가

아주 흔하지는 않지만 갱년기에 관절통,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검증된 사실인 것 같다. 관절통과 근육통 이외에도 서 있는 시간 혹은 활동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체 뼈의 골밀도가 줄어들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보통은 노화에 따라 뼈가 약해지면서 뼈와 뼈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근육의 경련이나 근육의 손상에 따른 통증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갱년기가 노화에 따른 증상이니깐 이래 저래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통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에는 몸을 이리 저리 움직여 보면, 항상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지개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에 힘을 줬을 때 통증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을 주는 것도 힘만 주면 항상 아픈 것이 아니라 발과 다리를 턴아웃한 채로 힘을 주었을 때만 통증이 있다. 또 물건이 떨어져서 주우려는 자세를 취할 때, 즉 몸이 반으로 접힐 때 통증이 나타나고 그냥 서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봤을 때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육의 조직도 약해지면서 변화가 생김에 따라 어떤 자세를 취했을 때 근육이 신경다발 같은 걸 누르거나 자극을 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의사 선생님들 또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진찰을 해봐도 정확한 진단을 해주지는 못한다. 그냥 이런 저런 염증과 신경의 문제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아직 노화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시지는 않았는데, 다음에 병원에 가서 물어보면 노화로 인해 이렇게 된 게 아닌지 한 번 여쭤보긴 할 작정이다.

 

통증이 생기고 이제 2개월 정도 지났다. 긴 시간이라면 긴 시간이지만, 검색을 좀 해보니 이 골반통증이 완전히 낫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활동량도 줄고 특별한 근육 운동도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같기 때문에 집에서 스트레칭과 발레의 바 워크를 좀 해볼 생각이다. 예전에 내가 한참 발레를 배울 때,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골반 통증이 있었는데 진짜 오랜 시간이 거쳐서 낫긴 나았는데 그 기간 동안 꾸준히 발레를 운동으로 했었다. 그 때 통증이 있을 때 그냥 놓지 않고 꾸준히 발레로 근육 운동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틈을 타서 다시 운동을 좀 시작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어린이집 다닌지 3개월이 지났는데 낮잠을 잔지는 한 달 정도 되어서 그동안은 운동할 틈이 딱히 없었다.

 

예전에 우리 회사 동료분 중에서, 당시 그 분이 지금의 내 나이셨는데 어깨 통증으로 인해 대학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며 약을 엄청나게 타서 늘 복용하셨다. 그 분 역시 지금 나처럼 통증의 근원을 찾지 못한 것인데, 좀 신기했던 것이 그 분의 경우 집에서 요가 동영상을 보며 매일 저녁 요가를 꾸준히 하면 어깨통증이 없고 좋아지는데, 요가를 좀 쉬면 통증이 다시 시작된다고 하셨다. 그 분도 그 때 당시 내 나이였고, 나도 지금 그분처럼 40대 중반이 되었는데 우리 나이에 뭔가 이유없는 관절통이 생기기 시작하는 때인 모양이다. 좀 서글프긴 하지만 그동안 나에게 운동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니깐, 일단 꾸준히 근육 운동을 좀 해 본 다음에도 통증이 계속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큰 병원으로 한 번 가 볼 작정이다. 얼른 통증이 낫길 바라고, 이제는 갱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나도 서서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열심히 운동을 해 보고, 엉덩이뼈 통증에 차도가 있는지 어떤지 다시 한 번 글을 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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