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 지우고 자면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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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화장 안 지우고 자면 부작용

by 나겸♡ 2024.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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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키우면서 화장은 커녕 세수도 못 하고 건너뛰는 날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3월부터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면서 약간의 화장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침 등원할 때는 폐인의 상태로 간다. 사실 요즘같은 땡볕에는 최소 선크림이라도 꼼꼼히 바르고 가야 하는데 아이의 등원 시간에 쫓겨 가다 보면 뭘 바를 시간이 없다. 그런데, 아이가 하원할 때는 약간의 화장과 함께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가게 된다.

나와 비슷한 시간대에 아이를 데리러 오는 엄마들 중에 풀메이크업을 한다거나 내가 정말 위축될만큼 예쁘게 꾸미고 오는 엄마들은 그래도 생각보다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하원시 나를 보고 아침에도 봤으면서 세상 반갑게 달려오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덜 꼬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또 안 그래도 우리 아이 친구들의 엄마들보다 최대 열살은 더 많을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나이를 감춰 보려고 하원시에는 좀 단정하게 하고 가는 편이다. 문제는 그렇게 하고 집에 와서 애랑 놀고 저녁 차리고 어쩌고 하면서 아이를 재우다 보면 그냥 같이 잠들게 되어서 화장을 못 지우고 새벽까지 자는 경우가 굉장히 자주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렇잖아도 마흔 중반의 나이라 피부노화가 엄청 신경 쓰이는데 이러다가 얼굴이 썩어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장을 안 지우고 자면 피부에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를 좀 정리해 보았다. 
 

모공 확대와 수분 부족, 각종 피부 트러블 발생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같은 제품들은 모공을 화장품으로 채움으로써 피부톤을 보정하고 잡티를 가려 피부가 좋아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메이크업 제품들이다. 그러나 화장품이라는 화학물질이 모공을 메꾸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성분이 모공에 스며들어 모공을 막고 있으면 피부 내에 노폐물과 피지 같은 것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또 피부에서 그런 것들을 결국은 배출해 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모공이 점점 더 넓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여러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하고, 그런 트러블이 없다고 해도 최소한 모공이 넓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나의 경우 이미 서른 중반쯤부터 화장품을 사러 가면 매장 직원들로부터 모공에 대한 지적을 이미 받아왔고, 그런 지적이 없다 하더라도 그냥 나 혼자 거울만 봐도 넓은 모공이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냥 모공만 넓은 거면 또 모르겠는데 모공이 넓어진만큼 거기에 끼인 노폐물 같은 것들도 눈에 보여서 약간 시커먼 느낌의 모공이 코와 볼 주변으로 도드라지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화장을 하지 않으면 더욱 피부가 지저분해보이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화장을 해야만 좀 덜 지저분해보이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 밖에도 화장품이라는 화학물질이 피부 위에 얹어지다 보면 그 화학물질들이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여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건조한 피부는 바로 노화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색소 침착 및 주름 증가

피부 메이크업 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도 지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아이 메이크업 같은 경우 눈가 주변의 얇은 피부에 화장품이라는 화학물질이 쌓이게 되면서 눈 주변에 주름이 급격하게 많이 생기게 되어 피부가 더 약해진다. 그렇게 피부가 약해진 상태에서 색조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면 그런 색조 성분들이 눈 주변의 얇은 피부에 침착되어 눈가 주변 피부가 어둡고 푸석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색소 침착도 이루어지고 또 푸석해지는 피부 역시 주름과 노화로 이어진다고 한다. 

선크림도 메이크업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

선크림만 발랐다고 하더라도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클렌징을 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그걸 모르고 선크림만 바른 날은 그냥 폼클렌징 정도로만 세안을 했는데, 그렇게 1차 클렌징만 하는 경우에는 선크림 물질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이런 물질들이 모공을 막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 글에도 썼지만, 모공이 막히는 경우 모공이 더 넓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수분 부족, 노폐물 누적, 노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선크림만 바른 경우에도 메이크업을 지우듯 클렌징 크림이나 오일을 통해 1차 클렌징을 하고 난 후, 폼클렌징으로 한 번 더 세안을 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그런 게 좀 귀찮아서 한 번에 모든 메이크업 클렌징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긴 한데, 따로 따로 쓸 때보다 클렌징이 덜 된 것 같은 불안함이 조금 더 있긴 하다. 
 

화장을 안 지우고 잔 다음 날에는 수분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화장을 안 지우고 잤다면,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클렌징을 꼼꼼하게 해주어야 하고, 부족한 수분을 채우기 위해 마스크팩 같은 걸로 평소보다 피부의 수분을 훨씬 더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에센스 같은 것도 평소보다 양을 더 늘려서 바르는 등,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화장을 안 지우고 잔 다음 날에는 메이크업을 피하고 피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러 피부 노화는 서서히 찾아오는 것이 눈에 잘 띄지는 않고 몇 년에 한 번씩 확 진행되어 표시가 난다고 한다. 타고난 피부가 아닌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관리하고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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