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 본 여름철 날파리 초파리 없애는 법

매년 여름철마다 집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날파리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날파리 없애는 방법을 인터넷에 검색도 많이 해보고 실천도 해봤는데 그 후기를 올려본다.

싱크대 배수구망 매번 청소하기(효과X)

보통 날파리가 생기는 이유로 꼽히는게 상온에 보관하는 음식물, 혹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여름부터 내가 반드시 하고 있는 게 음식물 쓰레기 매일 버리기와 함께 '싱크대 배수구 매번 청소'이다. 나는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집안일에 소질도 없고, 또 무기력증도 좀 있어서 싱크대를 매일 깨끗하게 청소하진 않았다. 설거지까지는 다 한다고 해도 싱크대 거름망 같은 건 매일 청소하지 않았다.

(우리집 싱크대 배수구망은 이렇게 생김)

그런데 날파리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배수구망(거름망)을 매일 청소하기 시작했다. 정말 귀찮았지만 매번 설거지가 끝난 후 이 거름망을 깨끗이 비우고 솔과 세제로 거름망을 깨끗이 세척하고 거름망이 들어있는 싱크대 배수구 통로까지도 솔로 깨끗하게 세척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매번 청소하나 했는데, 막상 매번 청소하는게 버릇이 들어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고 싱크대 속까지 항상 깨끗하니깐 나의 무기력한 기분까지도 조금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상쾌한 기분과 깨끗한 싱크대 상태와는 별개로 날파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서 이 방법은 나의 경우에는 실패로 끝났다.

싱크대, 세탁기,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에 뜨거운 물 붓기(효과X)

인터넷에 살림 좀 한다는 분들 중에서 날파리나 모기를 없애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의 배수구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있었다. 이것을 어쩌다 하면 소용이 없고, 매일 온 집안 배수구에 동시에 다 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도 한동안 열심히 해보았다. 실제로 작년에는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영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매일 물을 끓여서 결국은 그냥 버리는 게 너무 아깝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 방법도 그만 두었다.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식물 살충제 뿌려두기(효과O)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실제로 내가 효과를 좀 본 방법이다. 우리 집 종량제 쓰레기 봉투는 베란다에 두는데 이 봉투 안에 날파리가 참 많다.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을 사서 써보기도 하고 다른 방법으로 종량제 봉투 입구를 막아보아도 어떻게 들어간 것인지 날파리가 항상 들끓고 있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인 5리터짜리로 써서 금방 갖다버리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어느날, 쓰레기 봉투가 조금 채워져 있고 날파리는 아직까지 안 끼었을때 우리집 식물에 뿌려주는 식물살충제를 봉투 안에 조금 뿌려두고 묶어놓아 보았다.

(식물, 강아지털에 뿌려주는 해충 제거제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났더니 우리 집의 날파리들이 눈에 띄게 감소하더니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해봤던 방법 중 제일 효과를 본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방법으로 날파리를 제거하고 관리해 보기로 했다.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쓰레기 봉투 안에 약을 뿌려두면 봉투 안의 쓰레기더미가 살충제로 오염되어 나중에 매립되고 소각될 때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만 이 제품은 국립환경과학원 승인 제품으로 저독성 살충제라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그래도 정확히는 알 수는 없다. 그러므로 너무 많은 양을 너무 자주 뿌리기보다는 조금씩 살짝만 뿌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저독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환경보호와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꼭 쓰고 소량만 뿌린 후 쓰레기 봉투는 꼭 묶어서 밀폐시키고 난 후 마지막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 방법을 써보실 분들은 이 점을 미리 기억하시고 실행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