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 여기 없어진 것 같아요..ㅠ) 지난 2월 비오는 주말, 34개월 우리 아이와 함께 근처 커피숍에 다녀왔다. 카페 이름은 '카페 레디쉬'라는 곳이다. 인천 부평구청역 근방에 있는 카페이다(자세한 정보는 아래 클릭).
약간은 커피숍이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골목길 안에 있는데, 주변에 비슷한 느낌의 커피숍이 몇 곳 더 보인다. 아마도 소소하게나마 이 지역의 카페골목 내지는 카페거리인 모양이다. 물론 사람들이 붐비는 번화가의 카페거리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카페는 1층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컨셉 인테리어의 카페이다.
커피숍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성격상 매우 안 좋아하는 우리 남편도 지하에 같이 들어와서 아늑한 이 곳의 인테리어를 보곤 '나름 신경 쓴 흔적이 보이네'라고 이야기 했다. 남편 반응이 이 정도면 꽤 괜찮아 보였다는 뜻이다.
남편은 주말에 아기와 놀러 나간다고 하면 뭔가 거리가 있고 활동적인 곳을 다녀와야 아이와 제대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여자아이라서 그런가 커피숍에 앉아서 간식 먹으면서 주변을 살피는 시간을 매우 즐긴다. 그래서 가끔은 힘들게 멀리까지가 아니어도 이렇게 예쁜 카페만 찾아다녀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이 곳은 예쁜 아기 사진을 찍어주기 좋은 인테리어이다. 조명도 좋고 어디서 막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인테리어가 인테리어인만큼, 공주 드레스를 입히고 데려가 보았다.
우리 아이는 밥을 잘 안 먹는 아기이지만 간식은 엄청 좋아하는 아기다. 빵을 먹으며 매우 흐뭇해하였다.
아빠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보기도 했다.
지하 1층은 이게 전부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는 여기서 빵도 먹고 우유도 먹고, 또 곰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 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1층과 지하 연결된 곳 앞에는 자그마한 정원도 있다. 이 곳도 역시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이다.
토끼랑 트리 밖에 없는데도 우리 아이는 이 곳도 참 좋아했다. 지하와 1층을 계속 왔다갔다 하며 혼자 아주 재미있게 놀았다.
우리는 일요일 낮 12시 다 되어서 갔는데, 1층에 조금 사람들이 있었고 지하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독차지하여 아이 사진을 실컷 찍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어찌 사람들이 알고 지하로도 손님이 들어와서 나중엔 테이블이 꽉 찼다. 사람이 없는 동네 같았는데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 교회인지 성당인지 일요일 기도 끝나고 모임을 가지러 오는 사람들, 친구들, 커플 등 손님의 유형도 다양했다. 비오는 날이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육아하면서 아기 데리고 산책 하다가 마땅히 갈 곳 없을 때 엄마들이 쉴만한 곳으로 커피숍이나 카페만한 곳이 없는데, 이 곳은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고 여유가 있어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추천할만 하다. 그리고 그냥 여자친구들끼리 와서 사진 찍기도 좋은 곳 같다. 봄, 여름, 가을 중에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도 와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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