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파크 월미도점 후기(나도 티몬 환불 피해자 반값 할인 티켓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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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육아 시작/아이 데리고 가본 곳

뽀로로파크 월미도점 후기(나도 티몬 환불 피해자 반값 할인 티켓 무효)

by 나겸♡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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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살인 우리 아이는 뽀로로 테마파크를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얼마 전 새로 오픈한 뽀로로파크 월미도점에 아이를 얼른 데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새로 생긴 뽀로로 월미도점은 이용요금이 엄청 비싸다. 보통 키즈카페는 2시간 단위로 요금을 계산하는데 이 곳은 종일권으로 계산을 해야 하고, 아이 요금만 48,000원이다. 더 저렴한 요금이 하나 있긴 한데, 그건 오후 3시 이후 입장에만 쓸 수 있고 월미도점은 2층부터 5층까지 다 뽀로로 월드라서 그 시간에 가서는 충분히 본전 뽑을만큼 놀 수가 없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종일권을 구매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월미도점 가기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뽀로로 테마파크에서 홍보 카톡이 날아왔다. 아래의 내용으로 말이다.

이 카톡을 보고, 거의 10년 전에 가입하고 잠들어 있던 티몬 아이디를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우여곡절 끝에 발굴하여 반값에 결제를 하였다. 그리고 저렴하게 잘 구입했다고 기뻐하며 아이의 어린이집 방학 첫날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방문일을 2일 앞두고 티몬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런 비슷한 유형의 일이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돈을 돌려받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소비자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것이다. 티몬사태가 퍼지자마자 발빠른 부모들은 얼른 가서 티켓을 쓰고 왔다던데, 나는 티몬을 거의 이용하지 않다보니 티몬 뉴스를 보고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알고 티켓값을 날리게 되었다.
 
이번 티켓 관련 업체에서 어제 밤 문자가 와서, 티몬 사태로 인해 구매한 티켓은 쓸 수가 없게 되었으니 티몬에 직접 환불을 받으라고 하며, 다만 월미도점에 와서 직접 현장결제를 하면 티몬 티켓을 가진 사람에 한해 티몬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아무런 할인 혜택 없이 원래 가격인 48,000원의 금액(어린이 금액만)으로 월미도점에 가게 되는 셈이다. 현재 티몬 고객센터는 전화연결이 거의 되지 않고 있고, 설사 환불 처리가 된다 한들 언제 내 통장에 환불금액이 꽂힐지도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 그 돈은 아마도 못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티몬으로 여행 같은 거 예약하신 분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큰 금액 피해를 봤기 때문에 징징거리지 않고 그냥 잊기로 했다. 환불 신청을 해 보긴 하겠지만.. 기대는 안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뽀로로파크 월미도점에 다녀온 후기를 간단히 올려본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7/30일부로 이런 문자가 왔다.

(우리가 이미 다녀오고 났더니 이런 문자가... 이미 현장결제로 다녀온 사람도 다시 티켓 이용을 하게 해준다고는 하는데, 그럼 결국 또 가서 돈을 또 써야하는 것이다. 결국은 한 번 더 가게 될 듯...)

어린이 요금 종일권 48,000원의 이유를 어느 정도는 납득 가능

왜 이렇게 이용 요금제가 비싼가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비싼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긴 했다. 뽀로로파크 월미도점은 2층부터 5층까지가 전부 뽀로로 테마파크이다. 3층은 여러가지 놀이공원 놀이기구가 어린이버전으로 있다. 실내 건물 안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탈 수 있는 회전목마도 있고, 자이로드롭 같은 것의 아기 버전도 있고, 청룡열차 같은 것도 아기 버전으로 있고, 그 외에 아이들용 바이킹도 두 대나 있다. 놀이기구의 이용시간은 영업시간 내내는 아니고 운영시간이 따로 있긴 했지만 우리는 오픈런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난 후 운영하는 모든 놀이기구를 시간에 맞춰 다 타볼 수 있었다. 어른이 타기에는 아주 싱거운 맛의 놀이기구였지만, 네 살인 우리 아이의 경우 회전목마 같은 걸 제외한 모든 놀이기구를 처음 타 보는 것이라서 엄청 재미있어 하며 탔다. 아이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면서 생각한 게 이 모든 기구를 들여오고 운영하여 투자비용을 회수하려면 종일권을 판매할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일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오후 2시반까지 아무런 대기도 없이 편안하게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2층부터 5층까지 시설을 모두 이용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다. 키즈카페처럼 2시간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규모였다. 대형 규모의 시설도 그렇고, 이용시간도 그렇고 테마파크를 계속 유지하려면 그 정도의 요금제는 운영자측 입장에서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생각보다 고퀄의 뽀로로 싱어롱쇼 공연

뽀로로 파크에서는 시간마다 정해져서 20분에서 30분 정도의 공연이 있다. 뽀로로와 루피 인형들(안에 사람이 들어있음)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면 우리 아이와 같은 관객들이 같이 따라하면서 즐기는 공연이다. 이번에 보고 온 공연 내용은 뽀로로파크 일산점에서 지난 봄 시즌에 본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는데, 이 월미도점의 공연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라이브연주였다.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을 치는 연주자들이 직접 나와서 연주를 하고, 거기에 맞춰 무대에서 뽀로로와 그 친구들이 춤추고 노래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연주는 라이브였는데 그렇다면 노래는 립싱크인지 누가 부른 건지 약간 구분이 안 가긴 하는데.. 어쨌거나 그래도 오랜만에 마치 콘서트에 간 것처럼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종일권 요금 금액이 좀 높은 것에는 이런 요소도 아마 포함될 것도 같다.

(뽀로로 월미도점 싱어롱쇼 밴드)

우리 아이도 계속 춤추고 박수를 치며 엄청 좋아했다. 특히 이번에 갔을 때, 어린이집 단체팀이 여러 팀 있어서 무대에 대한 호응도가 엄청 났는데, 확실히 호응이 좋으니 보면서 더 흥이 났던 것 같다. 전에 뽀로로파크 일산점에 비오는 날 갔을 때는 같은 공연인데 관객이 우리 아이 한 명이어서 보면서 좀 흥이 덜 났는데 이번에는 정말 재미있게 공연을 즐기다 왔다.

 

뽀로로파크 방문 전 참고사항 및 최종 소감

한 번 다녀오고 보니 방문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점들이 생각나서 정리를 좀 해 본다.

  • 여름에 다녀올 경우, 아이도 어른도 소매가 긴 옷이나 겉옷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실내가 너무 춥고, 특히 공연장 안은 정말 많이 춥다. 적당히 얇은 가디건으로는 못 견딜 정도로 추웠다. 우리 아이는 꽤 두꺼운 봄 잠바를 두 개나 들고 갔다. 안 입혔으면 큰일날 뻔 했다.
  • 방학 시즌이 아닌 평일 오전에 가서 여유롭게 이용했는데, 주말에는 3층 놀이기구 이용시 줄 서고 대기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다. 가능하면 꼭 주말을 피해서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 싱어롱쇼 공연의 경우, 공연 시간 10분 전부터 공연장에 입장을 시켜 주는데, 공연 시간 20분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 시작한다. 우리는 평일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맨 앞자리를 사수하지 못했다. 미리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을 참고하시고, 또 자리 맡아주는 게 불가능해서 일행 중 한 명만 줄 서 있고 들어가서 나머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하니 그 점도 미리 참고해 두시길 바란다(이건 거기서 한 명이 줄 서 있으면 직원이 안내해 준다).
  • 뽀로로와의 포토타임 또한 선착순이고 인원제한이 있으므로(몇 명인지는 모름), 포토타임도 시작 시간의 20분 전쯤에는 일행 중 누군가가 줄을 서있어야 한다. 사진은 딱 두 장 찍으면 다음 사람을 위해 비켜줘야 하니 이것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상, 뽀로로 월미도점 방문 후기였다. 두 번, 세 번 가기에는 금액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가게 될지 의문이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방문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우리 부부도 보면서 흐뭇하고 만족스러웠고 잘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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