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돌 37개월 아기랑 홍대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 후기
어제는 이제 37개월이 된 우리 아이와 함께 홍대에 있는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에 다녀와서 그 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
사실 내가 아이와 작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는 이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가 아니라, 같은 홍대에 있는 '산리오 러버스 클럽'이라는 카페였다. 그런데 내가 이번에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 두 카페가 같은 곳인 줄 알고 헷갈려서 산리오 러버스 클럽 카페가 아닌 시나모롤 카페를 예매하여 이 곳으로 가게 되었다.
게다가 사진만 보고 이 곳을 예약하게 된 또다른 결정적 계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아래 포스팅에 있는 우리 아이가 어린이날에 받은 선물 때문이었다.
지난 어린이날, 우리 아기는 이모로부터 '리틀미미 시나모롤 카페'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위의 후기에 사진과 함께 올렸는데, 장난감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면서도 디테일하다. 권장연령이 37개월부터이긴 하지만 이걸 열심히 가지고 놀기엔 아직 어린 감이 있나 싶었는데, 요즘 너무 재미있게 잘 가지고 놀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뽀로로 피규어까지 총출동 시켜서 빵도 먹여주고 쥬스도 주는 등 역할놀이를 아주 재미있게 한다. 그래서 이 리틀미미 시나모롤 카페와 똑같은 모습을 한 홍대의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로 가게 된 것이다.
다녀온 후기를 한 줄 소감으로 올리자면 이렇다.
아이는 좋아하긴 했지만,
100% 만족스럽다 하기엔
뭔가 다소 부족한 느낌의 카페
이 곳을 아이와 갔던 이유는, 아이가 엄청 재미있게 잘 가지고 노는 리틀미미 시나모롤 카페 인형놀이에 있는 케익, 음료수 장난감과 똑같은 모양의 실제 케익과 음료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였다.
지나치게 달았던 음료와 케익이 좀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비주얼은 일단 만족스럽다. 36개월이 지나면 1인 1메뉴를 따라야 해서 아이용으로 케익을 시켰는데, 애한테 먹이기엔 양심에 찔릴 정도로 지나치게 달았던 케익이다.
아이에게 결코 먹이고 싶지 않은 케익이었지만, 장난감에 저런 모양의 장난감 케익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시켰다(장난감을 사준 이모와 함께 가서 이모가 케익도 사줌).
음료를 시킨 후에는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조그마한 방 한 칸을 포토존으로 예쁘게 꾸며놓았다. 그런데 그게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이자 전부이다.
이 카페는 포토존이라고 불리우는 이 방이 이 곳의 거의 전부이다. 방문 후기라고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사진에 보이는 이게 전부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는 이 자그마한 포토존이 마음에 들었는지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며 앉았던 소파에 앉고 또 앉고, 만졌던 걸 또 만지고 하면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카페 옆에는 자그마한 굿즈샵이 붙어 있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아직까지는 뭘 사달라고 크게 조르는 단계까진 오지 않아서 그냥 수월하게 구경했다. 오히려 내가 여기서 평소에 좋아하는 귀여운 뱃지를 하나 구매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홍대의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에 다녀온 후기를 올려보았다. 리틀미미를 선물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아이가 이 장난감을 재미있게 갖고 놀지 않았다면 과연 이 곳에 이렇게 온 가족이 출동하여 왔을까 싶지만... 그래도 여자 아기들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는, 그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는 걸 안다면 한번쯤은 와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그냥 예쁜 곳 구경하고 사진 찍는다고 생각하고 딱 한 번쯤 방문하면 될 것 같다.
- 여름엔 에어컨 바람이 추우니 아기 두꺼운 옷 필수.
- 인테리어와 색감이 이쁘긴 하지만, 의외로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조명. 인터넷에 올라온 이 곳 사진들은 대부분 환하게 보정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올린 사진들도 다 환하게 보정한 것들임.
- 가성비가 좋진 않은 듯 하니 큰 기대는 접고 방문.
다음에는 이번에 미처 방문하지 못했던 '산리오 러브스 클럽' 카페에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볼 예정이다. 시나모롤 카페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 아니면 그래도 좀 더 만족스러울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경험 삼아 한 번씩 다녀오는 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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