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육아 시작/아이 데리고 가본 곳

9월 10월초 가을 아기 데리고 가기 좋았던 곳들(경기도 인천 지역) 후기

나겸♡ 2023. 10.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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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과 10월 초 아기 데리고 다니기 좋았던 곳들을 정리해 본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애 키우느라 이렇게 바쁘고 정신 없는데 막상 뭘 했는지 잘 모르겠어서 허무하기도 한데, 이렇게 블로그로 기록을 해두면 그 허무함이 좀 덜해서 위안이 된다.

9월부터 10월 초는 아기 키우면서 어디 데리고 다니기 좋은 최상의 시기 중 하나이다. 일단 춥지도 않고 또 한 여름만큼 덥지도 않고, 나무와 꽃들이 예쁠 때라 아이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사진 찍어주었을 때 결과물이 좋다. 또 애나 어른이나 날씨 때문에 고생할 일이 없다. 더운 것도 힘들지만, 추우면 진짜 애 데리고 어디 다니기 너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최상의 시기가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당장 작년에 애 데리고 다닌 기록만 살펴 봐도 10월 중순만 되어도 벌써 추워서 아기 털모자 씌우고 이래저래 애썼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그래서 이 최상의 시기에 좋다는 곳 있으면 최대한 바짝 다니고 사진 포함 기록도 많이 남겨 놓아야 해서 몹시 바쁘다. 40대에 애 낳아 키우려니 몹시 힘겨워서 젊은 부모들만큼은 못 다녔지만, 그래도 좋았던 곳들로 정리해 본다.


(9월초) 물놀이 하기 좋았던 김포아울렛

9월 초에는 김포 아울렛에 다녀왔다. 아기 데리고 갈 곳 없을 때 그나마 만만한 곳이 아울렛이다. 아기들이 탈 수 있는 회전목마도 있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키즈카페 같은 것도 있고, 예쁜 조경과 분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특히나 이 김포 아울렛의 분수를 좋아한다. 이 곳 분수는 여름이면 거의 물놀이터 수준이다.

(물놀이에 푹 빠진 우리 아기)

우리 아기가 이토록 물놀이를 좋아할지 미처 몰랐다. 두 세달 전쯤 데려왔을 때보다 좀 컸다고 엄청 적극적으로 물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애가 너무 좋아하니 부모인 우리도 만족도가 아주 컸다.

(9월초) 갯벌과 바다뷰를 즐길 수 있는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9월 두 돌 전후 아기 데리고 가기 좋은 곳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아이와 함께 제부도 서해랑 케이블카를 타러 다녀왔다. 작년에는 우리 아기가 18개월 무렵이었을 때 다녀왔고, 이번에는 어느덧 두 돌도 지나 28개월이 되었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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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와 9월말의 날씨가 같은 9월인데 참 다르다. 9월말은 이제 좀 선선하지만 9월초는 아직 여름에 가깝다. 그러나 한여름처럼 뜨겁고 쨍한 것까진 아니어서 그래도 바다뷰를 조금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서해랑 후기는 따로 올렸으므로 위의 링크로 대신해 본다.

(9월 중순) 영종도 선녀바위 해수욕장 모래놀이

사진으로 보면 추워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전혀 춥지 않았다. 우리 아기는 올해 바닷가 해수욕 경험은 못했지만, 이렇게 바다의 풍경과 파도는 다행히 해가 가기 전에 즐길 수 있었다. 영종도는 포인트가 되는 해변가가 여러 지역인 듯 한데, 우리가 간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사람이 있긴 했지만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주차장은 최근 공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깔끔했고 게다가 무료였다. 9월에 바다가기 좋다해도 해수욕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일요일임에도 차도 별로 없고 아주 널널했다.

(2년전 구매한 모래놀이 장난감을 이제서야 개시)

얼마 전 들었던 영유아 교육에서 알게 된 내용인데, 36개월까지 아이들에게는 물, 모래, 흙과 같이 형태가 바뀌는 물질들을 가지고 이런 저런 촉감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 발달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집 치우기 귀찮아서 이런 종류의 놀이를 많이 시켜주진 못했는데 어디가든 이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니깐 귀찮더라도 집에서 좀 더 놀거리를 만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양 스타필드 매직플로우 원더래빗

아울렛과 더불어 아이 데리고 갈만한 만만한 곳이 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고양 스타필드는 그 동안 가본 김포공항 롯데몰이나 용산 아이파크몰보다도 체감되는 규모가 큰 느낌이었다. 특히 3층은 건물을 만들 때부터 계획한 것인지 육아를 하는 가정을 타겟으로 한 모든 매장이 집약된 곳 같았다. 레고와 같은 장난감 매장, 클레이 혹은 슬라임 체험, 책 전집 매장, 푸드코트 등 이 3층만 둘러봐도 시간이 잘 갈 것 같았다.

(다행히 아직 장난감 사달라는 소리는 안 한다.)

여러 매장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인 '원더래빗' 전시도 보고 왔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아무래도 자주 접하는 스타일의 장소가 아니라서 애가 신기해 하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았다. 딱 우리 아기 또래인 두돌 세돌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무료는 아닌데 인터넷에 찾아보면 좋은 가격이나 혜택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11번가에서 구매했다.

이 밖에도 고양 스타필드는 외부 산책로가 작지만 아기자기하니 좋다. 특히 10월 초중반에는 단풍 덕분에 빨갛고 노랗고 해서 너무 아름다웠고 사진 찍기도 좋다. 오늘 날씨 보니 곧 추워질 것 같은데,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가보시면 실외도 같이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이상 9월에 아기 데리고 다녀온 곳에 대한 후기였다. 잔잔하게 동네 마실도 여기 저기 다녔으나 그런 건 패스하고 굵직한 곳만 정리해보았다. 10월만 되어도 벌써 춥기 때문에 겨울 오기 전에 아이와 한 군데라도 더 다녀보며 좋은 경험을 통해 좋은 기억을 쌓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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