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육아 시작/아이 데리고 가본 곳

인천 서구 35개월 아기랑 카페 / 커피하우스 유천

나겸♡ 2024. 5. 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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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식물원 카페가 엄마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아기를 카페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 가능해진 시점부터 아기 데리고 갈만한 카페를 검색해 보게 되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식물원 카페에 대한 정보가 많이 보였다. 하지만 나는 뚜벅이인데다가(ㅠㅠ) 비슷한 처지의 아기 친구 엄마들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간간히 평일에 시간을 내어 집 가까운 곳만 남편과 함께 방문하는데, 이번에 남편이 알아낸 곳인 '커피하우스 유천'에 다녀와서 그 후기를 남겨 본다.

'커피하우스 유천'은 인천 서구에 위치해 있다. 우리 집에서도 그리 가까운 편은 아니었고, 평일임에도 퇴근 시간 무렵에 카페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은 살짝 차가 막히기도 했다. 카페골목이나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서 대중교통이나 유모차로 아기와 갈 수는 없는 곳이다.

이 곳은 500평 규모의 대형 온실 카페이다. 입장료 7,000원을 결제하면 커피와 같은 음료수를 한 잔 마실 수 있고, 하우스 내 식물들을 보고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문득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었던 양재꽃시장이 생각난다. 물론 꽃시장보다 규모는 압도적으로 작은 곳이다. 하지만 커피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식물들 구경도 할 수 있고, 이 곳에 있는 모든 식물은 판매용이라 구입도 가능하다.

아직 봄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인 3월이었지만, 이 곳엔 이미 알록달록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곳이 이름이 커피하우스이긴 하지만 커피맛을 즐기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그냥 여러 꽃과 식물들을 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수다를 떨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

(분위기를 느끼고 있는 우리 아이)

이 곳의 장점은 대형 온실 안에 마치 야외 캠핑장처럼 인테리어를 해놓았다는 점이다. 4계절 중 언제 어떤 날씨에 오더라도 맑은 날 캠핑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나는 아기와 방문했기 때문에 수다를 떨 수는 없었지만, 아이가 잔디가 있는 야외에 온 것처럼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뛰어다니고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그네)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좋다는 뜻인지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다. 흔들그네 의자도 종류별로 3개 정도 있었는데, 우리 아이는 위의 빨간 흔들그네의자를 제일 좋아했다.

아기와 함께 할만한 포토존도 조금 있다. 우리 아이도 이 토끼벤치에서 여러 번 사진을 찍었다.

식물을 구경하며 비교적 넓은 장소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어 참 좋았던 곳이다. 날씨가 좀 추운 계절에도 큰 부담 없이 야외 느낌의 식물들을 실내에서 느낄 수 있다.

(아빠와 함께..)

이 곳엔 아기와 두 번 정도 방문했다. 두 번 다 아이가 좋아하긴 했는데, 별다른 변화는 없어서 아이가 언젠가는 지루해 할 수도 있을 듯 하여 또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접근성이 좋고 가까우면 심심할 때 한 번씩 가겠지만 위치가 좀 많이 아쉽다. 약간 공사장 같은 외곽 논밭 같은 곳에 위치해 있고, 또 온실까지 들어가는 길이 논밭 가운데 좁은 흙길 같은 느낌이라 가는 길도 불편하고 주차도 조금 불편하다. 또 이 곳 외에는 방문할 곳이 주변에 없어서 그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 곳은 내 느낌에 50대 이상의 분들께 특히 어필할만한 곳인 것 같다. 내가 두 번 평일에 방문했을 때 방문자 연령층이 대부분 60대 정도의 중년분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세네살 아이를 데려온 집은 잘 볼 수 없었고, 아예 갓난아기 엄마들이 친정엄마와 함께 잠시 바람쐬러 오는 걸 오히려 더 많이 봤다. 대신 평일엔 우리 같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카페 여러 시설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아기와 카페 다니는 게 할 일 없이 시간과 커피값만 축내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소소한 추억이 되기도 해서 여기저기 자주 가고 기록을 남겨보고 있다. 작년에 방문했던 인천 부평 산곡역 근처에 있는 빵카페 '그랑팡'도 나름 괜찮았다. 이 곳은 딱 한 번 가봤는데 날씨 좋을 때 한번쯤 더 가보고 싶다(아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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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카페도 한 군데 더 다녀왔었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수피아'라는 곳인데 이 곳 또한 무슨 엄청난 빅재미를 주는 곳은 아니지만, 웅장한 열대식물들이 아주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거북이와 카멜레온, 새들도 있어서 아기를 데리고 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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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부평구청 근처 청리단길에도 예쁜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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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되면 아기랑 카페 다니기 더 좋은 계절이다. 여기 저기 더 좋은 곳을 검색하여 아이와 남편과 함께 또 가고 기록도 계속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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