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겨울에 다녀와 본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아기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다른 엄마 아빠들 하는 건 그래도 해야 하니깐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여기 저기 가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대충 근처에 아이 데리고 갈 곳은 다 가보고, 아울렛도 갈만한 곳은 다 가보고 갈 곳이 마땅히 없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다.
이 곳은 지난 번에도 한 번 후기를 올렸는데 여름에 다녀오면 가성비 대비해서 참 좋다. 왜냐하면 아기들이 물놀이를 상당히 좋아해서 여름에 물놀이터가 있는 곳은 인기가 참 많은데, 이 곳에 설치된 분수들이 대충 아이들이 물놀이터처럼 이용하기 참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물가에서 물멍의 시간을 보내며 걸터앉아 커피도 한 잔씩 할 수 있다(아래 지난 여름 후기).
그런데 이건 여름 이야기이고, 겨울에는 날씨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상당히 제한적인 편이라서 가도 뭔가 할 수나 있을까 하고 갔는데 다행히 김포 아울렛에서 나름대로 뭔가를 준비해 두었다.
여름에 즐겁게 즐기던 물놀이터에서 겨울에는 이렇게 물 가운데 커다란 바구니 같은 것에 공을 던지며 놀 수 있다. 이게 별 거 아닌 것처럼 허접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어린 아기들은 이걸 너무 좋아해서 여기서 시간을 길게 쭉 보낸다. 우리 아이도 이제 33개월인데, 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공 던지는 놀이를 계속 하며 다른 곳을 가지 않으려고 해서 데리고 나오는데 애를 먹었다.
추위를 피할 수 있게 이렇게 들어가서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리고 이 곳에는 하얀 공과 싸인펜이 준비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소원이나 메세지도 적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와 나도 함께 적어 보았다.
겨울에 아울렛을 가면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외에는 밖에서 아이 데리고 할 수 있는 활동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이 곳 김포 아울렛에서는 잠깐이나마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혹시 겨울철에 다른 분들도 관심 있으시면 가볍게 한 번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간단한 후기를 더 남기자면, 이 곳에서 식사를 할 경우 '바르미 샤브샤브 김포현대아울렛점'을 이용하시길 추천한다. 물론 식당 외에도 푸드코트 같은 곳도 따로 있긴 한데, 식사 시간대에는 자리를 잡기가 참 쉽지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다. 푸드코트보다 2만원 정도 식사비가 더 들 수도 있긴 하지만, 기왕 놀러 간 김에 한 번쯤은 이용을 해보셔도 될 것 같다.
샤브샤브는 기본적으로 먹을 수 있으면서도 모든 고기와 야채가 무한리필이 가능하고, 그 밖에 샐러드부페 코너도 있어서 배불리 실컷 먹을 수 있다. 사실 막상 가보면 샐러드 부페라고 있어도 아기들에게 먹일만한 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뭔가 음식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먹을 건 별로 없다는 느낌도 들 수 있다. 하지만 샤브샤브 채소와 고기만 리필로 계속 먹어도 저 가격대면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러 음식들과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까지 다 갖춰져 있으니 한 번쯤은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아울렛에서 먹으면 뭘 먹어도 가격은 비싸지만 묘하게 만족스럽지 않은 때가 많은데 이 곳은 그래도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웠고, 두 번 정도 다녀왔지만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추천해 본다.